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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료에 이중가격 확산…롯데리아도 배달 주문 가격 차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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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4-09-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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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에서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롯데리아는 내일24일부터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해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 제품을 배달앱 등으로 주문하면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천300원 각각 비싸집니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매장에서 주문하면 단품 기준 4천800원이지만, 배달 주문 시 5천600원을 내야 한다. 세트 주문 시 매장에선 7천100원이지만, 배달 주문하면 8천400원입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배달 주문 시 배달 수수료와 중개료, 배달비 등 비용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무료 배달 서비스로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국가맹점협의회와의 상생 회의를 거쳐 가맹점 이익 보장을 위한 배달 서비스 차등 가격 정책안을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롯데리아는 가맹점주에게 배민의 무료 배달 요금제인 배민클럽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다만 자사앱인 롯데이츠로 주문 시 최소 주문 금액인 1만 4천 원 이상 주문부터 배달료를 받지 않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또 원하는 시간에 제품을 받아 갈 수 있는 픽업주문을 하면, 매장 가격으로 메뉴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롯데리아는 이 같은 가격 정책 변경을 자사앱과 외부 배달앱 등에 고지할 예정입니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이중가격제 도입은 롯데리아가 처음이 아닙니다.

KFC는 지난 3월, 파파이스는 지난 4월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습니다.

맘스터치도 배달 수수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 요구에 따라 직영점에 이중가격제를 도입해 다음 달까지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커피 브랜드 중에선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가 이중가격제를 운영 중입니다.

이 같은 이중가격제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분식집 등 일반 식당에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분식집과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 등 20곳59%에서 이중가격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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