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큰 폭 상승…아파트 급등 풍선효과 > 경제기사 | economics

【앵커】

지난해 전세사기 여파로 위축된 서울 빌라 시장 거래량이 늘고 있는데요.

정부는 청약 시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빌라 기준을 중형 빌라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과 다세대 주택 등 빌라의 거래 가격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기준 공동주택 가운데 빌라 실거래가 지수는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2.68%를 기록해 아파트 상승률 2.23%를 앞지른 것.

서울의 빌라 거래량은 1만 2천783건으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풍선 효과로 지난해 전세사기 여파로 올해 초까지 위축된 빌라 시장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전반적인 거래량이 아파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최근 가계대출과 관련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런 가운데 오는 12월부터 수도권에서 중형 빌라 1채를 보유한 사람도 청약 시 무주택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

무주택 대상은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격 5억 원 이하의 수도권 빌라입니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시점의 공시가격으로 결정돼 입주 때 공시가격이 올라도 당첨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1억6천만 원 이하의 아파트나 비아파트만이 무주택으로 인정됐습니다.

청약 때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빌라 확대는 청약 경쟁률을 높이고 침체된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유숙열 ryusy@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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