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 부촌 평창동에서 생긴 두 금융사의 불편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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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의 보이슈톡]
[편집자주]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보험. 위험을 대비하는 금융상품으로 실생활과 밀접하지만 잘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보험에 관한 소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보험산업 뒷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보이슈톡은 보험 이슈 톡talk을 줄임말이다. 보이스톡Voice talk처럼 말하듯이 쉽게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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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실버타운 KB평창 카운티, 1층에는 하나은행 PB센터가 위치해 있다./사진제공=KB골든라이프케어 |
서울의 전통 부촌이면서 최근 가수 이효리가 이사하는 동네로 주목받은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서 두 금융기관이 한 지붕 살림을 하고 있다.
KB금융 계열 생명보험사인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2월말 평창동에 실버타운인 KB평창 카운티를 오픈했다. KB금융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실버타운이다. 지하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7층으로 총 164가구로 조성했다.
KB가 첫번째 실버타운 위치로 평창동을 꼽은 이유는 복합적이다. 종로구에 위치해 광화문까지 차량으로 10분대에 도착이 가능할 정도로 병원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데다 북한산, 북악산, 인왕산 등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 있어 공기가 좋고 조용하다. 주변에 미술관 등 문화예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입지는 나무랄데가 없지만 KB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1층에 위치한 하나은행 PB센터다. 하나은행은 2021년 8월 지금의 평창 카운티로 PB센터 자리를 옮겼다. WM자산관리분야에 강점이 있는 하나은행은 서울 전통 부촌에 위치한 평창동 PB센터를 핵심 거점 지역으로 삼고 힘을 싣고 있다.
하나은행이 예전부터 평창동에서 PB 영업을 해온 반면 KB국민은행은 중구 명동 PB센터를 통해 평창동 부유층을 공략했다. KB 입장에서는 하나은행을 내보내고 그 자리에 PB센터를 열면 연계 영업 등의 시너지도 노릴 수 있다. 프리미엄 실버타운은 가장 작은 평형도 식대를 뺀 기본 월 임대료가 200만~300만원대다.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되는 고객이 입주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나은행을 마음대로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건물주가 국민은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건물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가 실소유주다. 두 금융사 모두 세입자인 셈이다. 하나은행은 이미 장기 임차 계약을 한 상태다. 향후 실버타운 입실이 완료됐을 때 고객 유치 등을 노릴 수 있는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더더욱 옮길 이유가 없다. 한동안 두 금융사의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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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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