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과일보다 곡물·채소 값 급등이 더 아프다…물가정책 과녁은?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저소득층, 과일보다 곡물·채소 값 급등이 더 아프다…물가정책 과녁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05-15 15:35

본문

뉴스 기사
지난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의 농축수산물 물가 앙등에 대한 가격할인·안정지원 같은 정부 재정투입·지원 정책이 저소득층일수록 소비지출 비중이 더 높아 최근 농식품 물가 상승에 취약한 곡물·채소·수산물 중심으로 선정돼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들의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50개 품목까지 늘어난 ‘농축산물 할당관세’ 방식의 반복적인 수입물량 확대 재정지원은 단기·일시적 방편일 뿐이며 “생산자 중심의 자율 수급조절체제를 훼손해 오히려 농산물 물가불안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현재 농축수산물 물가 급등에 대응하는 재정 투입·지원 정부 정책은 크게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올해 예산액 2418억원 △채소가격안정지원552억원 △농축수산물 할당관세50개 품목 총 1824만톤 △농산물 자조금소비촉진 및 자율 수급조절 도모 지원394억원 등이다. 그런데 저소득계층일수록 식품비가 총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엥겔계수이 높아 농식품 물가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체감하는 경향이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통계청 ‘가계소비동향’ 최근 각 년도 자료에 따르면, 소득 10분위 가구별로 식품지출비 중에 농축수산물 지출 비율은 상위 10분위21.5%에 견줘 하위 1분위31.8%가 훨씬 높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날 펴낸 ‘농축수산물 물가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저소득계층은 전체 식품비 중에 농축수산물특히 곡물·채소 지출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고려해 농산물 할인지원 대상 품목을 선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농산물 물가안정 재정투입을 저소득층일수록 가격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에 맞춰 집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지난 2월에 내놓은 ‘농식품 물가 이슈, 진단과 과제’ 보고서에서 농산물 물가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저소득계층 주요 소비품목에 정책을 조준하는 것이 정책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전체 농축수산물 소비 대비 소득분위별 및 품목별 소비지출 비율농축수산물 총계=100은 곡물의 경우 소득 하위 1분위 11.5%, 2분위 9.6%인 반면 상위 9분위 6.4%, 10분위 5.9%다. 채소는 소득 하위 1·2분위가 각각 22.4%, 18.9%인 반면 상위 9·10분위는 각각 15.7%, 15.1%로 나타났다. 수산물도 1·2분위는 각각 14.6%, 13.4%인 반면 9·10분위는 각각 13.0%, 12.2%였다. 저소득층일수록 농산물 물가 앙등 체감도가 더 높은 곡물·채소·수산물 중심으로 할인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에 과실은 1·2분위 각각 16.9%, 19.5%인 반면 9·10분위는 22.2%, 23.3%에 이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가구의 품목별 지출액 비중이 크게 다르게 나타나는데, 저소득층일수록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과실의 지출 비중은 적고, 채소·곡물 지출 비중은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예산정책처는 또 재정 세입 감소를 수반하는 저율할당관세 적용 대상 농축산물 품목·물량을 늘리는, 즉 수입 증가를 통한 가격 안정화 유도 정책도 “단기적·일시적 정책의 반복일 뿐 오히려 국내 농산물 생산자의 자생력을 약화시키고, 자율적 수급조절 능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수급조절 체제를 약화시켜 중장기적으로는 되레 농산물가격 불안을 지속해서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농축산물 저율할당관세는 지난 3월까지 50개 품목에 걸쳐 총 1824만톤계획에 이른다. 2020년21개 품목 1382만톤, 2022년38개 품목 1905만톤에 비해 크게 느는 추세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건희 여사 출석조사 막나…수사 부장검사, 8개월 만에 교체 전망

맨주먹으로 악어 코 때렸다…쌍둥이 자매 구한 영국 여성, 왕실 훈장

윤 대통령은 눈치를 안 보나 못 보나 [권태호 칼럼]

27년 만의 ‘의대증원’ 결말 초읽기…2천명 정당성 법원 손에

김호중, 음주 ‘음성’ 판정…차량 메모리는 왜 사라졌나

라인 한국법인 2500명 일자리 불안 떤다…일 CEO “고용 보장 약속”

검찰 인사, 국힘서도 비판 봇물…“속았단 느낌” “소통 무색”

[단독] ‘VIP 격노’ 전날…대통령실, ‘채상병 수사 미공개 보도자료’ 챙겼다

“아무것도 몰랐다” 부인했지만…타이 ‘한국인 납치살해’ 20대 구속

[단독] SPC 허영인, ‘제빵기사 실질적 사용자’로 기소됐다

한겨레>


▶▶한겨레 서포터즈 벗 3주년 굿즈이벤트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270
어제
726
최대
2,563
전체
408,242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