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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적인 팩스·도장 여전"…日 대기업 다니는 한국청년이 꼽은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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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3-05-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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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9일 일본서 현지 취업 IT 청년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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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출근을 하는 이들로 북적이는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언론에 상품을 광고할 때 ‘구매의뢰서는 팩스로 보내달라’고 적습니다. 한국과 달리 도장을 사용하는 문화도 여전합니다.”

한국무역협회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이후 일본에서 현지 기업에 취업한 한국 청년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라쿠텐, 일본 IBM, LINE 등 일본 IT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취업 이유부터 일본 기업 근로임금조건, 조직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퇴행적 문화가 일본 사회 전반에 남아 시스템 전반의 혁신을 지연시키고 발전의 정체를 가져온다”고 아쉬워했다. 참석자들은 구체적으로 ▷디지털화 확산 추진 속 우편 또는 팩스 중심의 업무 처리 만연 ▷날인 문화 ▷정부 행정의 비효율성을 문제로 꼽았다.

한 참가자는 “도장을 쓰는 문화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날인 문화 개선을 위해 전자 서명 활용이 필요하지만, 일본은 도장 찍는 기계를 발명하고 도장 찍는 시간을 단축하면서 날인 문화를 개선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참가자도 “정부 인·허가의 경우 신청 접수에는 3개월, 허가 검토에 또 다른 3개월이 걸리는 등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혁신을 강조하지만, 창업에 2~3년 허가절차가 들어가면서 스타트업 창업마저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다른 일본 기업의 근로·임금조건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한국이 ‘주당 40시간 및 연장근로 12시간’ 등 주당 근로시간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월 60시간 범위 내 연장 근로를 탄력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면서 “노사 간 합의를 존중하여 일반적으로 주당 근로 시간을 강제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또 “IT 관련 직종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급여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일본의 경우 법정 퇴직금이 아예 없는 데다 매월 납부하는 주민세소득 대비 8%가 매우 높아, 한국과 비교해 동일 임금 시 실제 수령액은 한국 대비 약 20%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참가자는 최근 일본의 저성장을 짚으며 “직원과 리더 간 소통 부재 속 리더 중심으로 중요한 전략적 의사가 결정되는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가 만연하다”면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혁신이 부족하다”고 했다.

현장에 참석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일본 취업 한국인들이 인식하는 일본 기업 내 관료주의와 퇴행적 문화는 과거 일본 기업들과는 매우 다른 양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경우 새로운 시도나 아이디어를 존중하면서 조직 내 원활한 의사소통을 조장하는 한편, 요식행위나 불필요한 정부 규제는 적극 개혁해 가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일본 취업자들은 일본 취업의 이유로 해외에서 일해보고 싶은 도전정신을 들었다.

무역협회는 지난 2001년 ‘무역아카데미 SC IT마스터 과정’을 개최하고 ICT 인력 양성 및 해외취업 지원을 통한 청년 실업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2년간 총 2852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수료자의 96.7%인 2757명은 해외에 취업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약 74%가 일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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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번화가의 모습. [헤럴드DB]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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