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빕스보다 잘나갔던 TGI프라이데이스, 한국서 영업종료 > 경제기사 | economics

TGI프라이데이스 매장 전경.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를 주름 잡았던 TGI프라이데이스가 영업을 종료한다.

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한국 TGI프라이데이스 매장을 운영하는 MFG코리아는 “브랜드 운영을 마치고 매장 임대차 계약 기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14개 매장 중 10곳은 이달 중 문을 닫고 나머지 4개 매장은 다음 달에 폐점할 예정이다.


MFG는 매드포갈릭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TGI 운영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서초구 양재동에 1호점을 내며 한국에 진출했던 TGI프라이데이스는 그간 국내에 없던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을 도입하며 당시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10대 어린 자녀의 생일을 맞아 매장에 방문하면 20대 초중반 직원들이 다가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이벤트는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TGI프라이데이스를 포함한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각종 통신사와 제휴를 맞아 할인을 해주는 혜택을 제공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급격히 성장했다.

2020년대 MZ세대들의 외식문화 트렌드는 인스타그램 맛집투어라면 2000년대 X세대들의 트렌드는 패밀리레스토랑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TGI프라이데이스는 후발주자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빕스에게 선두자리를 넘겨줬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TGI프라이데이스와 함께 캐주얼 다이닝 패밀리 레스토랑 1세대인 베니건스는 2016년 진작에 철수했다.

1990년대 당시 홍대입구역 근처 TGI프라이데이스를 방문했던 직장인 40대 A씨는 “초등학생 때 생일을 맞아 부모님 손을 잡고 TGI프라이데이 매장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문을 닫게 된다니 참 아쉽다”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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