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출산율 1.5명까지 1억 쏜다…"늙어도 유능" 정년 연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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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년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출산 직원에게 출산장녀금을 전달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전달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한 직원에게 70억워 지급한 것을 포함하면 총 98억원이다. 2025.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부영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출산장려금 1억 원을 지급했다. 지금까지 지급된 출산장려금은 98억 원으로, 합계출산율이 1.5명에 도달할 때까지 당분간 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노인 연령 기준 상향 조정 움직임에 발맞춰 법정 퇴직 정년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 시무식에서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 원씩 총 28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누적 출산장려금은 98억 원에 달한다.
출산장려금 지급 이후 부영그룹의 사내 출산율은 실제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 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난데 반해 올해는 5명이 늘어 28명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봤다.
나아가 합계 출산율 1.5명을 달성할 때까지는 출산장려금 지급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출산율이 종전 수준으로 따라갈 수 있고, 국가가 이만하면 됐다할 때까지는 할 작정"이라고 했다.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더 많은 기업이 출산 지원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우리가 마중물이 돼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며 "조세 문제는 해결이 됐다. 앞으로 새로이 활동들이 더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출산으로 누적 2억 원의 장려금을 받은 홍기 대리는 "사내에 출산하려는 직원도 늘었고, 임산부도 증가했다"며 "확실히 동기 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임대주택에 대한 운영 구상도 드러냈다. 국내 주택의 30%는 영구임대로, 나머지 70%는 분양 주택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계획이다.
그는 "공공의 임대 2~3%를 제외하고는 임대주택이라고 하지만 분양대기 주택"이라며 "임차인이 5~10년 후 내집이다하다보니 싸움만 붙는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을 사람은 쫓겨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주거로써의 기능을 다한다면 소유할 사람만 주택을 사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년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출산 직원에게 출산장녀금을 전달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전달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한 직원에게 70억워 지급한 것을 포함하면 총 98억원이다. 2025.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늙어도 능력 있어"…부영그룹, 정년 연장 검토
대한노인회 회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정년 연장을 통해 노인 인구를 줄여가는데 동참하겠다는 소신을 전했다.
앞서 그는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지난 10월 21일 노인 연령을 75세로 상향하자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늙어도 능력이 있다"며 "회사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유능한 사람은 쓸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2050년이 되면 노인이 2000만 명이고, 어린이 1000만 명 제외하고 부양자가 2000만 명"이라며 "감당이 되질 않을 것이다. 노인인구를 1200만 명 정도로 조절하면 좀 더 운영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여순사건의 목격담을 전하며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도 제안했다.
유엔데이는 국제연합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당초 국내에서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공휴일로 지정돼 기념했으나 북한이 유엔 산하의 여러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하게 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을 폐지했다.
이 회장은 "당시의 실상을 자식과 손자들에게 전쟁이란 비참하고 나쁘다는 것을 알고 대비하는 자세를 가르쳐 주면 좋겠다"며 "유엔군의 전투와 지휘로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됐다. 전쟁이 앞으로는 있어서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얘기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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