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봉? 연회비 올린 코스트코…토종은 "오픈형", 왜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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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회원제 운영하다가 6년 만에 철수,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초기부터 개방형 모델
커클랜드 경쟁 브랜드 육성 한계...코로나 이후 국내기업 창고형 할인점도 회복세
커클랜드 경쟁 브랜드 육성 한계...코로나 이후 국내기업 창고형 할인점도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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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시내 한 코스트코 매장 입구에 연회비 가격 안내문이 개시돼 있다. 코스트코 코리아가 오는 5월 연회비를 최대 15% 인상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코리아는 연회비 3종골드스타·비즈니스·이그제큐티브 회원권 가격을 5월 1일부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2025.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지난 회계연도 코스트코 코리아는 매출 6조5301억원, 영업이익 2168억원을 거뒀다. 전년 사업연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5.8%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연회비를 추가 인상한 것은 코스트코가 충성 고객의 록인lock in, 고객이 매장을 계속 방문하는 것 효과를 확신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트코는 1994년 신세계백화점이 미국 본사와 합작해 프라이스클럽이란 이름으로 서울 양평동에 창고형 마켓을 운영하면서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1998년 코스트코 코리아를 설립하며 독자 경영에 나섰다. 한때 글로벌 매출 1위였던 양재점을 비롯해 광명, 상봉, 일산 등 주요 점포가 매출 상위권 점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스트코는 국내 기업과 달리 회원제로 운영한다. 비회원은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없고, 결제 수단도 제한적이다. 그런데도 성장세를 이어온 것은 특화 PB자체 브랜드 커클랜드Kirkland의 인기 때문이다. 고기 등 육류와 다양한 가공식품을 비롯해 생활용품까지 대용량 가성비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은 보통 한 번에 수 십만원어치를 구매한다. 이 때문에 육류 등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대량 구매하면 연간 3회 정도 방문해도 연회비 이상의 할인 혜택을 체감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기업도 코스트코의 경영 방식을 벤치마킹해서 경쟁한 시기가 있었다. 롯데마트는 2014년 6월 빅마켓VIC Market 금천점을 시작으로 창고형 할인매장 사업을 시작했다. 빅마켓은 오픈 후 코스트코처럼 유료 회원제로 운영했지만 6년여 만인 2020년 6월 결국 연회원제를 폐지하고 오픈형 매장으로 전환했다.
롯데가 자체 브랜드 VIC를 만들어 공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커클랜드와 대등하게 경쟁할 만큼 상품 경쟁력을 높이지 못하면서 점차 경쟁에서 밀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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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맥스 영등포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
2010년 첫 매장을 연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처음부터 코스트코와 다른 열린 창고형 할인점 콘셉트로 사업을 시작했다. 비회원도 매장 방문을 허용하고, 결제 수단을 제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료 멤버십인 트레이더스 클럽을 도입해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추가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기존 혜택에 더해 올해부터 1~2주 단위로 10~20개 상품에 200~500점 추가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의 대항마 수준으로 성장했다. 2013년 6271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1조1957억원, 2019년 2조3371억원, 2021년 3조3150억원으로 8년 만에 약 5배 증가했다. 2023년 매출은 3조3727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은 1~3분기 매출 신장률5.2%을 감안할 때 3조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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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쇼핑축제 쓱데이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경기 고양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고객들이 개점 전부터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이마트 제공 |
이마트는 다음주 서울 강서구에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오픈한다. 고물가 기조에 대용량 가성비 상품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신규 출점을 결정한 것. 이로써 트레이더스 전국 점포 수는 23곳으로 늘어난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품목 수가 약 4000~5000여개로 4만~7만여개에 달하는 일반 대형마트 점포보다 훨씬 적어 판매관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이익률 개선 효과가 크다.
한편 코스코트의 연회비 인상 이후 창고형 할인마트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코스트코의 충성 고객 비중이 높아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 등 다른 국가 점포보다 연회비 인상률이 높은 코스트코의 배짱 영업에 반발한 소비자들이 트레이더스와 맥스로 일부 이동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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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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