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최대 위기…연돈볼카츠 매장수·매출, 충격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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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매장 수와 매출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업계에선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정보공개서와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1년 8월 20일 출원한 뒤 가맹점 4개를 열었다. 이어, 가맹점 수는 2022년 68개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말 기준 49개로 줄었고 이달 26일 기준 31개에 그쳤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76만원에서 지난해 1억5699만4000원으로 약 40% 줄었다. 월평균 매출은 1300만원 수준이다. 한 가맹업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임대료와 공과금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는 수준”이라면서 “대부분 매출에서 15% 남기면 수익성이 좋은 것이고, 평균 10% 정도 남긴다. 월 130만원 남는 장사는 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지점에선 매출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8개 지점의 홀 매출은 모두 개점 직후 최대를 기록한 뒤 두 달 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2022년 5월 서울에 문을 연 A지점 매출은 다음 달인 6월 4502만원을 기록했지만, 7월부터 243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후 월매출은 8월 1567만원, 9월 947만원으로 감소했다가 10월에 166만원으로 늘었고 다시 11월 903만원, 12월 768만원을 찍었다. 비슷한 시기 경기도에 문을 연 B지점도 월매출이 같은 해 5월 2835만원에서 7월 1255만원, 8월 1088만원 등으로 감소하다 12월엔 656만원에 그쳤다. 부산에 위치한 C지점 월매출이 오픈 직후인 2022년 9월 2916만원에서 10월 1639만원, 12월 1027만원 등으로 줄었다. 점주들은 더본코리아 관리가 부족했다는 입장이다. 계약을 마친 점주들은 개점 전 2∼3일 본사가 마련한 시설을 방문, 이후 2∼3일 매장에서 각각 교육받았다. A지점 점주는 “장사 초기에 손님들 사이에서 짜다는 말이 자주 나와 개선을 요구했는데 1년 정도 지나서 레시피 수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부산의 C지점 점주는 “본사에 볼카츠 인지도가 낮으니 광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서울, 경기 지역에선 매출 감소 문제로 점주들과 간담회도 한 상황에서 뚜렷한 대책 없이 부산, 경남에 신규 가맹점을 내줬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D지점 점주는 “매출이 너무 나오지 않아 재료 가격 인하나 판매가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들어주는 것이 없었다”고 했다. 가맹업계에선 연돈볼카츠 매출 급감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탕후루 같은 ‘반짝 유행’ 사업이 아닌 이상 수개월 만에 40%씩 매출이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특히 육류 관련 사업은 매출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매출 감소와 관련해 “개점 효과로 매출이 잘 나온 뒤 유지하는 것은 본사와 점주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지 누군가의 일방적인 책임은 아니다”라며 “떨어지는 지점이 있겠지만 매출이 오른 지점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평균 매출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매출액이 등장했을 뿐”이라며 “이후 예상 매출액 산정서를 제공했고 점주가 검토한 뒤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매출을 허위로 광고하고 상품 가격을 구속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으며, 공정위는 지난 8일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5일 연돈볼카츠 점주들에게 다음 주부터 본사가 공급하는 식용유 가격을 내리겠다고 공지했으며, 이어 오는 29일 오후 5시 백 대표 유튜브 채널의 ‘내꺼내먹’ 코너를 통해 연돈볼카츠 매장을 직접 방문하고 제품을 먹어보는 영상을 게시한다고 전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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