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기록 없던 일로"…역대급 신용사면에 신불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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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출 연체자 대거 신용사면
2000만원 이하 연체액 상환자 대상 “성실히 갚은 난 뭐냐” 볼멘소리도 2000만원 이하 대출 연체 기록을 없애주는 ‘신용사면’으로 신용불량자 266만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속 신용회복 대상자 298만명 가운데 266만명이 지난달 말까지 전액 상환을 마쳐 신용회복 혜택을 받았다. 신용사면 대상은 2000만원 이하 연체 기록을 가진 신용불량자들이다. 빚을 전액 상환할 경우 연체 기록을 삭제해주는 게 골자다. 한마디로 대출 연체를 ‘없던 일’로 해주겠다는 것이다. 신용회복이 이뤄지면 신용카드 발급 등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남은 32만명도 이달 말까지 연체액을 상환할 경우 신용회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체액을 갚으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바로 신용이 회복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회복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이달 말까지”라며 “이달 안에 연체액을 전액 상환해 한 명도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소액 연체자의 신용을 회복시켜 정상적인 금융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용도를 관리하기 위해 성실하게 대출금을 갚아온 이들의 볼멘소리도 나온다. 힘든 상황에서도 생활비를 줄여가며 빚을 갚았는데, 한참 연체한 끝에 빚을 갚은 이들과 신용도가 같아지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자영업자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때 빚을 상환해 신용관리를 해왔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과 뭐가 다르냐. 허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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