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한 걸레질로는…" 삼성?LG 제친 中로봇청소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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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에 이어 최근 필수 가전으로 떠오른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가전 시장이 침체해 있지만, 로봇청소기만큼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중장년층까지 공략 중이다. 글로벌 시장정보업체인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9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 커졌다.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도 로봇청소기 비중은 2019년 9%에서 지난해 22%로 쑥 커졌다. 유통업체들은 로봇청소기를 앞세워 가전 품목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11번가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지난달부터 로봇청소기 프로모션 중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열흘간 선판매한 ‘로보락 S8 MaxV 울트라’184만원는 고가임에도 2000여 대가 팔렸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로봇청소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늘었다고 밝혔다. AI 비스포크 로봇청소기 중국 로봇청소기 수요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예컨대 LG전자 ‘코드제로 R9’은 흡입 전용 제품으로, 80만원 선이다. 흡입력은 5300Pa, 사용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카메라가 주변 인지를 하고 2.5㎝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비슷한 가격인 중국 ‘로보락 S8 Plus’는 흡입력 6000Pa, 사용시간 3시간, 카메라와 맵핑LDS 기능에 적외선 IR도 적용됐다. 문턱2㎝을 넘을 수 있고 먼지 흡입과 함께 물걸레질도 알아서 한다. 기술력도 국내 업체 못지않다. 모서리를 감지하면 측면으로 브러시가 뻗어 나가며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먼지를 쓸어내고 카펫 위에서는 물걸레 기능이 자동으로 멈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중국 업체보다 기술력에서 밀리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브랜드 제품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세세한 사항까지 신경 썼고 이런 게 누적되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편하고 좋다’고 입소문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질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일체형 기능이 중국 로봇청소기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전까지 국내 업체는 흡입 기능만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내놨다. 걸레는 탈부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먼지 흡입은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해도 사용자가 걸레를 붙였다 떼야 하고 빨아서 건조해야 했다. 중국 로보락, 샤오미 등은 아예 로봇청소기에 걸레를 부착한 일체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물통에 채워둔 물이 탑재된 걸레를 적셔 물걸레질하고 바람이 나와 건조까지 알아서 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부담없이, 편하게 청소하고 싶은 소비자들”이라며 “중국 제품들은 먼지 흡입 후에 걸레질까지 바로 해주는 기능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LG 로봇청소기 삼성전자는 걸레 건조 문제를 스팀으로 보완했다. 지난달 초 선보인 ‘비스포크 AI 스팀’은 출시 25일 만에 1만여 대가 팔렸다. 물걸레를 고온의 스팀과 물로 자동 세척하고 고온 스팀이 각종 세균을 99.99% 없앤 후 고온 열풍으로 걸레를 건조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기능을 탑재해 카펫 같은 장애물 인식 등 주행 성능도 좋아졌다. LG전자도 상반기 중 물걸레가 탑재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J-Hot] ▶ 장기적출 배달원, 월 700만원 직업 찾은 비결 ▶ 개그우먼 김주연 무속인 됐다 "2년간 하혈·반신마비" ▶ 10억 필요없다…서울 3000만원 실버타운 어디 ▶ 방예담 작업실서 성행위 몰카?…이서한 "연출 상황" ▶ 바가지 요금 잡으러 춘향제 간 백종원 "진짜 문제는…"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현주 chj80@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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