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최첨단 스포츠 테크놀로지 각축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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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모든 중계 과정 담당하는 기술도 등장…관련 시장 규모 급성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산업 전시회 NAB 쇼Show 2024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최첨단 스포츠 테크놀로지였다.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자신들만의 최첨단 스포츠 분석 및 중계 기술을 들고나왔다. 통신사 버라이즌은 미국 아이스하키 프로리그와 파트너십을 맺고 5G 지원 클라우드 방송 설루션을 선보였다. 5G 기기 전용인 이 설루션은 콘텐츠 캡처부터 방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초 단위에서 밀리초 단위로 줄여 방송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스포츠 콘텐츠를 위한 라이브 클라우드 기반 제작 과정을 NAB에서 선보였고 AI를 이용해 자신만의 골프 리그를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내 AI 스타트업 픽셀스코프는 이번 NAB에서 AI를 활용해 카메라 촬영, 방송 화면 편집, 방송 송출, 그래픽 제작 등 스포츠 중계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설루션 픽셀캐스트를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 4대의 카메라가 각자 역할을 맡아 선수나 공을 따라다니면서 라이브 탁구 경기를 중계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고, 미국 프로농구NBA, 전미 대학체육협회NCAA,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국제축구연맹FIFA 등 유명 스포츠 리그 관계자들이 부스를 방문해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픽셀스코프 권기환 대표는 "기존 방송 중계 이상의 품질을 제공하면서도 제작비는 크게 줄어든다"며 "거의 모든 종목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NAB에서 스포츠 테크놀로지 각축전이 벌어진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스포츠 장르는 뉴스와 함께 글로벌 방송 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수익화 수단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이 본격 적용되면서 팬 경험 향상, 제작 효율화, 디지털 혁신이 가능해졌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하이라이트 편집, 경기 분석, 주요 플레이 재생 등에 AI를 쓰고 있다. 특히 빠른 요약은 경기 중 라이브 경기에 뒤늦게 합류하는 스포츠 팬들에게 최적화됐다. 이전 경기 주요 장면 흐름을 2분 이하로 요약해준다. 메이저 테니스 토너먼트에서도 AI를 이용해 하이라이트 해설을 자동으로 생성했으며 PGA투어는 WSG스포츠와 손잡고 AI 생성 스포츠 비디오 클립을 제공하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선수나 유명인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AI 기반 해설도 뜨고 있다. 미디어 연구소 다이렉트미디어랩의 한정훈 대표는 4일 "스포츠 리그들과 운동 브랜드들은 테크놀로지에 익숙하며 팬들을 몰입시키고 다양한 분석을 제공해 콘텐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 기술을 사용한다"면서 "주어진 명령에 따라 이미지, 텍스트, 비디오를 만드는 생성형 AI는 스포츠 분야에 깊숙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 역시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부 AI 프로젝트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시행될 예정이며, 공공 안전과 경기력 향상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테크놀로지 시장은 2022년 715억 7천만 달러로 추정되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6.2%로 예상된다. 유럽 스포츠 테크놀로지 시장 역시 매년 17%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181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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