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기술상장 3년새 반토막…까다로운 심사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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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술특례상장은 수익성은 크지 않으나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의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제도다. 뉴스1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지난 10년 간의 기술특례상장 사례 분석을 통해 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기술특례상장제도가 끼친 영향과 제도의 보완점을 모색하고자 총 4편의 기획 기사를 준비했다.
ⓒ News1 DB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이오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지만 까다로운 심사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 실적을 거둘 수 있는 반도체·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의 승인 건수는 늘어난 반면 실적을 거두기까지 10년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이 줄어든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9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5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한 이후 최저 수준이자, 2014~2023년 지난 10년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기술특례상장 건수 가운데 네 번째로 작은 규모다. 특히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기술특례상장은 2020년 정점을 찍은 이후 급격히 감소해 최근 3년 새 한 자릿수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2014년 알테오젠이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2015년 강스템바이오텍 등 10개 기업이 한꺼번에 상장됐으나 2016년 8개, 2017년 5개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2018년과 2019년 각각 14개, 12개 기업이 상장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2020년에는 17개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하며 제도 도입 후 최대 신규 상장 건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바이오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기업의 상장 도전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신규 상장은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17개로 늘어났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신규 상장 건수는 2021년 11개, 2022년 9개, 2023년 9개로 해마다 줄었다. 올해 5월 기준 총 10개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신규 상장된 가운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 건수는 단 2건에 불과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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