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다니는 엄마라 뿌듯…우리 아이 이런 곳에서 뛰어 놀아요" [0.7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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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새로 개원 삼성 어린이집 가보니
[헤럴드경제수원=김현일 기자] “아이들이 이렇게 충분히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이 잘 없어요. 보통 좁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생활하는데 여기는 넓은 점이 마음에 들어 옮기기로 했어요” 이효진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프로는 올해 3월부터 한 살 짜리 딸 아이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 디지털시티 제4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있다. 제4어린이집은 문을 연 지 이제 두 달 밖에 안 된 삼성전자 어린이집 중 가장 최신 시설이다. 이 프로는 그동안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을 이용했지만 제4어린이집이 개원하자 곧바로 사내 어린이집을 택했다.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넓은 시설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근무 중인 수원사업장 안에 어린이집이 있다보니 등·하원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혹시나 퇴근이 늦어져도 전보다 걱정을 덜었다고 한다. 이 프로는 “아파트 어린이집은 오후 5시가 되기도 전에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간다. 6시에 가면 우리 아이만 항상 혼자 남아 있어 마음이 쓰였다”며 “여기는 5시 이후에도 남아 있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300평 더 키운 새 어린이집…교실 문 열자 놀이터 바로 연결
기자가 이달 2일 오전 찾은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제4어린이집은 한 눈에 봐도 널찍하게 설계된 공간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상 3층 건물인 제4어린이집은 연면적 5884㎡1780평 규모로, 바로 옆에 있는 제 1~3 어린이집보다 약 991㎡300평 더 크다. 입구에는 1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아이 등·하원을 위해 오가는 아빠, 엄마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안으로 들어가자 1층에는 만 1세 아이들이 지내는 각 반별 교실과 함께 전담 간호사가 상주하는 보건실이 있었다. 각 교실에는 실외 놀이터로 바로 이어지는 출입문이 설치돼 있었다. 이는 미국 어린이집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한다. 이날 제4어린이집을 안내한 현경숙 삼성수원지원센터 프로는 “땅이 넓은 미국 어린이집은 2~3층 없이 단층이어서 모든 교실이 놀이터와 연결돼 있다”며 “수원 제4어린이집도 그러한 콘셉트로 설계해 문만 열면 바로 놀이터로 뛰어나가 놀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놀이터 또한 제4어린이집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기존 시설보다 규모를 키우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우레탄 소재의 트랙과 간이 풀, 정자까지 조성해 학부모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장소로 꼽힌다. 현경숙 프로는 “애초 제4어린이집을 구상할 때부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좀 더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자 ‘유희실’이라고 적힌 교실에서는 흥겨운 음악에 맞춰 선생님과 함께 뛰어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햇볕이 유난히 따가웠던 이날 놀이터로 나가는 대신 실내에 마련된 유희실에서 다양한 신체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미세먼지가 많거나 비, 눈이 오는 날에 이처럼 실내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유희실이 3개가 마련돼 있었다. 제4어린이집은 다목적실 5개, 강당 1개도 갖추고 있다. 특히 3층에 있는 강당은 졸업식이나 학부모 초청행사는 물론 인형극처럼 외부에서 섭외한 대형 공연까지 할 수 있도록 널찍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어린이집 안에서도 다양한 문화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내부에 공연장을 만든 것이다.
주차장 없애고 어린이집…“초등학교 못지 않은 대형 캠퍼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어린이집 입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수원사업장 내 주차장을 없애고 지금의 제4어린이집 증축에 나섰다. 2014년 제3어린이집 개원 이후 10년 만의 신규 어린이집이다. 보육 정원은 제1~3어린이집과 동일한 300명이다. 제4어린이집이 문을 열면서 삼성 디지털시티 전체 어린이집의 보육 정원은 1200명으로 늘어났다. 건물 연면적만 총 2만㎡6080평에 달해 단일 사업장 기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경숙 프로는 “처음 오신 분들은 가장 먼저 수용 규모에 놀라워하며 ‘마치 초등학교 같다’고 말한다”며 “제1~4어린이집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기 때문에 하나의 캠퍼스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 1~5세 영유아 자녀를 둔 삼성전자 임직원이면 누구나 어린이집 신청이 가능하다. 중증장애 임직원과 한부모 가정이 1순위이며 여사원-맞벌이 남사원-남사원 순으로 기회가 주어진다. 정규직뿐만 아니라 계약직 직원들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1~2세를 중심으로 입소 수요가 높은데 이번 제4어린이집이 문을 열면서 그 수요가 분산됐다. 임직원들은 대기하지 않고 신청만 하면 곧바로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게 됐다. 현재 제4어린이집에는 1~2세 아동 124명이 다니고 있다. 내년에 신설될 3세 반 교실도 이미 마련된 상태다. 어린이집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영유아보육법상 기본 운영시간오전 7시30분~오후 7시30분보다 더 길다. 학부모 임직원들이 보다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아이들에게는 조식·중식·석식은 물론 늦은 시간 간식도 추가 제공해 맞벌이 부부가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교사 위한 ‘힐링캠프’, 조리사 샤워실까지 세심한 복지
제4어린이집은 1세 반 7개, 2세 반 4개를 운영하고 있다. 1세의 경우 한 반에 12명으로 구성되며 교사 3명이 배정돼 있다. 교사 1명당 아이 4명을 담당하는 셈이다. 영유아보육법상 교사 1명이 담당하는 1세 아동 숫자는 5명, 2세는 7명, 3세는 15명, 4~5세는 20명이다. 삼성 디지털시티 어린이집은 이보다 낮춰 1세 4명, 2세 5명, 3세 10명, 4~5세 15명이 선생님 한 명의 보살핌을 받는다. 김경은 제4어린이집 원장은 “그만큼 선생님들이 조금 더 세심하게 아이들을 챙겨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들을 위한 복지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교사 전용 휴게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있으며 삼성복지재단으로부터 ‘비탄민 캠프’라는 이름으로 일종의 교사 힐링 프로그램도 제공받고 있다. 김 원장은 “삼성복지재단에서 제공하는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이 기분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며 “그래야 또 교사들이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청소를 담당하는 미화직원과 식사를 만드는 영양사, 조리사들을 위한 휴게공간도 3층에 따로 마련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조리사들을 위해 3개의 샤워 부스까지 설치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제4어린이집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대기 공간도 새롭게 설치했다. 아이를 데리러 온 학부모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쿠션감 있는 벤치형 의자들이 곳곳에 놓여져 있어 세심한 배려가 눈길을 끌었다.
삼성 역량 총 동원 어린이집…타 기업 “우리도 배우자”
1996년에 보육 정원 94명으로 처음 개원한 삼성 디지털시티 어린이집은 28년 만에 12배 이상으로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수원 외에도 서울, 구미, 광주 등 전국 8개 사업장에 12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근무지에 있는 어린이집에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수원 제4어린이집 증축으로 수용 인원에 여유가 생기면서 최근에는 지역 간 교차 지원도 수시로 받고 있다. 이를 테면 집은 서울이지만 근무지가 수원인 경우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어린이집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 어린이집은 분야별 전문가가 연구개발한 특성화 프로그램인성, 창의성증진, 기초체력 증진 등을 추가로 제공하며 다른 어린이집과 차별화했다.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외부 강사를 통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매일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영어 프로그램은 물론 체육 강사가 진행하는 스포츠 교육, 음악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악기연주 교육 등을 제공한다. 현장에서 부적응 행동을 보이거나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의 경우 삼성복지재단에서 파견한 전문가를 통해 조기 진단하고 교육 및 상담 등을 지원한다. 삼성복지재단은 교사와 영양사, 간호사 등 어린이집에 상주하는 교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연차별, 직급별, 직무별 위탁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제4어린이집은 금세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기업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오고 있다. 김 원장은 “좋은 환경의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자긍심도 생기고 책임감도 느낀다”며 “누군가 우리 삼성 어린이집을 벤치마킹해서 계속 좋은 어린이집이 생겨난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영원한 삼성팬인 줄 알았더니” 애니콜 ‘얼굴’ 이효리 변심… 삼성 ‘한숨?’ ▶ “이건 역대급 입니다” 아이폰 새로운 사진 등장…삼성 화들짝? ▶ “이 얼굴 60세라고?” 충격의 미인대회 우승女…‘미모 비결’ 뭔가했더니 ▶ "비싼 자릿세가 문제"…바가지 논란 춘향제 간 백종원 ▶ 하이브 ·민희진 갈등에 BTS 흠집…아미 “우린 하이브 아닌 BTS 지지” ▶ “싸구려 도시락 먹으며 몰래 친구 학비 보태줬다” 김소현 깜짝미담 화제 ▶ 53세 홍석천, 근육질 몸 ‘깜놀’...매일 운동해 식스팩 성공 ▶ 구독자 216만명 빠니보틀, 수익은 얼마일까? ▶ 투신한 40대女, 6m 전깃줄 걸렸는데…주민들이 이불로 받아내 ▶ 엄현경, 출산 6개월만 복귀…“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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