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버핏 "AI는 핵무기급…딥페이크 사기에 대거 악용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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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4일 미국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전날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바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AI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우리가 핵무기를 개발할 때 ‘지니를 램프에서 꺼냈다’고 말하는데 그 지니가 요즘 끔찍한 짓을 하고 있고 그 지니의 힘이 나를 겁나게 한다”며 “AI도 비슷하다. 사회의 미래를 바꿀 것인지 여부는 나중에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술을 핵무기에 비유하며 잘못 사용하면 사회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그는 지난해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AI를 원자폭탄에 비교하며 “AI기술의 잠재적 위험은 원자폭탄 개발과 매우 유사하다”며 “원자폭탄 개발은 기술적 관점에서 엄청난 진보였지만, 피해 역시 엄청났다”고 우려했었다. 그는 특히 AI가 사기에 이용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최근 AI를 활용해 버핏 뿐 아니라 트럼프, 오바마,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의 이미지와 목소리를 복제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게시물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버핏은 AI가 만든 자신의 이미지를 본 사실을 언급하며 “난 아마 어느 이상한 나라에 있는 나 자신에게 돈을 송금했을 것”이라며 “만약 내가 사기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이것은 역대적인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물론 AI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해를 끼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 112억 달러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81억 달러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주요 투자 부문인 보험업의 이익 증가가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버크셔는 올해 1분기에 들고 있던 애플 주식의 약 13%를 매도해 지난 3월 말 기준 1354억달러약 184조원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에 애플 주식 약 1000만주를 매각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애플 주식을 처분한 것이다. 애플이 AI 기술 개발에 뒤처지고 있고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영향 등으로 버핏이 애플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버핏 회장은 “애플 지분 축소는 세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애플의 지분을 줄였지만 애플은 버크셔의 오래된 투자 종목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 훨씬 나은 기업이다.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애플은 버크셔의 최대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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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이해인 기자 hile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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