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물 무게 때문? 中 주요 도시,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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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과학자 60여명 참가한 연구팀
82곳 지표면 데이터 분석해보니 면적 45%가 연간 3㎜ 이상 침하 과도한 지하수 사용·고층건물 탓 중국 상하이의 푸동 루자쭈이 금융 지구의 모습./신화 연합뉴스 성리 타오 중국 베이징대 교수 등 중국 과학자 60여 명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위성 레이더를 통해 중국 주요 도시의 고도 변화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지구 관측 위성 ‘센티넬-1′의 레이더 관측 데이터를 활용해 2015~2022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 82곳의 지표면 변화를 분석했다. 이 도시 거주민은 중국 전체 도시 인구의 74%를 차지한다. 그래픽=백형선 연구팀은 지반 침하의 이유로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를 꼽았다. 도시화 과정에서 과도하게 지하수를 끌어 쓰니 지하수면이 낮아지고, 그 위의 땅이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고층 빌딩이 들어서며 도시 자체의 무게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도시 자체의 무게가 증가해 침하가 더욱 가속됐다는 것이다. 지반이 침하되면 지역 전체가 더 쉽게 홍수와 폭풍에 노출될 수 있다. 지반 침하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레너드 오헨헨 미국 버지니아 공대 교수 연구팀은 미국의 해안 도시 32곳이 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홍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3월 과학 저널 ‘네이처’에 공개했다. 멕시코시티 역시 지하수 사용 때문에 매년 50㎝ 침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편 서울은 2022년 이번 연구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 전 세계 지반 침하 연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당시 대부분의 지역이 안정적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침강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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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지민 기자 bg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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