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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역대 최대 1100억 달러 자사주 매입…"2분기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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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4-05-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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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인공지능AI 탑재를 예고하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110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주당 0.25달러의 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당은 지난해 0.24달러보다 4% 늘어났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900억 달러보다 22%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배당 확대와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 주가는 올해 이날 종가까지 10% 하락했다. 한때 3조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시총 순위 1위 자리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준 바 있다.

팀 쿡 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를 언급하며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 매출이 줄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2% 상승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등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분기회계연도 2분기 907억5000만 달러124조4182억원의 매출과 주당 1.5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90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감소했고, 순이익도 2% 줄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459억6000만 달러이 시장 전망치460억 달러와는 비슷했지만 1년 전513억3000만 달러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애플은 부진한 스마트폰 시장과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로 지난 6개 분기 중 5개 분기에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부활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1% 줄어든 바 있다.

아이폰의 약세에도 애플은 지난 분기 중국에서 16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시장 예상치159억 달러는 크게 상회했다.

이는 PC와 노트북의 맥Mac 매출이 4% 늘어난 덕분이다. PC·노트북 매출은 7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68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아이패드는 55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59억1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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