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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척척박사] 2-9. 정치인들이 즐기는 스포츠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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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8회 작성일 23-11-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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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채준 기자]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 준비를 하고 있다.2023.10.17.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 준비를 하고 있다.2023.10.17.


"손흥민 선수가 완장을 차고 주장으로 리더십을 훌륭하게 발휘했던 것처럼 대통령으로서 모든 책임을 가지고 국가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룩하고 귀국한 축구대표팀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이다. 자신을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과 같이 비유해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겠다는 의미였다. 이 말에서 윤 대통령이 어려운 국사를 운동 경기 상황에 비유해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서울대 법대 야구부 출신인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전두환 대통령과 함께 스포츠를 자주 화두에 올려놓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유세 때도 그랬고, 대통령에 취임해서도 자주 스포츠 현장을 찾는다. 대선 후보시절 포함 야구와 관련된 공식적인 행차를 한 것만 해도 여러 번이다.대선 캠페인이 한창이던 2021년 11월 초 당시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을 참관했다. 당시 윤 후보는 국가대표 야구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에 앉아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를 현장에서 같이 보고 즐겼다.

국가지도자로서 국민들과 감성을 같이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그는 야구 명문 충암고를 졸업해 야구에 대한 관심을 후보시절부터 나타냈다. 대선 후보에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충암고를 전격 방문, 선수들을 격려하며 직접 야구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러닝과 캐치볼을 같이 하기도 했다.올 4월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직접 시구를 던졌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6번째였다. 언론 등에선 "시구한 대통령 중에선 윤 대통령이 투구 폼이나 구질에서 가장 나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거나 원바운드 볼을 던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구심으로 변신해 스트라이크 콜 세리머니를 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야구의 룰을 잘 지키고 상대팀을 배려하면서 선수로서 신사도를 잘 갖춘 멋진 경기를 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야구 심판을 맡은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야구 심판은 경기 공정성과 규칙 준수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경기 투명성과 공정성, 규칙 준수, 중립성, 전문성과 경험, 협력과 팀워크 등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스포츠는 소통의 무대

/사진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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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 야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어릴 적부터 두 종목 경기를 많이 보았고, 실제로 경기를 해 경기 규칙 등을 많이 알고 있다. 오랜 전부터 대통령들이 시축이나 시구 등을 하는 이유이다. 국민들에게 가까기 다가갈 수 있는 소통의 무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해방 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취임한 이승만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 야구시구의 주인공이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8년 미국 메이저리그의 세인트루이스가 내한해 한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은 채 관중석에서, 경기장에 서 있는 포수를 향해 던졌다. 시구를 위해 관중석의 그물까지 찢어 공간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서재필 선생과 함께 배재학당에서 야구를 함께 했고 미국 유학파로서 미국 국기인 야구에 애착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야구는 국민들의 열정을 모으며 통합과 화합을 이끄는 데 매개적 역할을 한 대표적인 스포츠 종목이라는 것을 혈혈단신, 미국 유학에서 외롭게 공부하면서 터득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1980년대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전두환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들은 시즌 개막전이난 코리안 시리즈 등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또 축구 국가대표 경기나 프로축구 시즌 개막전에서 박정희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은 시축을 하기도 했다 .야구 시구나 축구 시축은 대통령이 국민들과 소통을 이루는 무대이다. 대통령이 시구나 시축을 할 때에는, 운동 경기 상황을 비유하는 발언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은 일이다.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이나 비전을 언급하거나, 국민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스포츠 경기에 대한 열정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와 스포츠는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

/사진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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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주의도 스포츠와 정치가 서로 연결돼 있다. 흑인차별을 딛고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재키 로빈슨, 성 평등을 주장한 테니스 빌리진 킹, 1968년 멕시코올림픽 육상 200m 시상식에서 검은 주먹을 치켜세운 존 카를로스와 토미 스미스 등 많은 역사적 순간과 인물들이 정치, 사회적 이정표를 만들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여러 편견과 개별적 의견을 갖고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소통과 화합을 갈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사회적으로 감춰지기를 바랬던, 분열과 대립을 가져올 수 있는 내용들도 포함돼 있다. 이러한 여러 문제들을 푸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수단이라는 말이 있다. 스포츠와 정치의 연결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올림픽과 중요 국제대회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한 행위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따지고 보면 한국스포츠가 정치와 연관이 안 된 적이 별로 없다. 일제강점기 손기정 선생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했을 당시, 동아일보가 우승한 그의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움으로써 일어난 일장기 말소 사건은 민족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에 런던올림픽에서 태극기를 앞세워 해방이후 첫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국위선양을 위한 행위였다.

1960~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체력은 국력을 내세우며 경제적 발전과 함께 스포츠를 국력 확장의 도구로 삼기도 했으며 19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은 정치문제와 사회문제를 국민들에게 감추려 했던 3S 정책의 일환으로 스포츠를 활용했다. 식민지정책으로 알려진 3S 정책은 영화Screen, 섹스Sex, 스포츠Sports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88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은 성공적으로 개최했지만 당시 국내의 정치적 과오를 덮기 위한 기회로도 이용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것도 경제적인 위기를 맞은 국민들의 사기를 높이며 경기 부활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속성이 잘 드러난다. 정치인들이 경기단체장을 맡거나 체육인들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일면은 체육이 갖고 있는 성격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학수 CST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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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콘텐츠, 저작권, 체육, 관광, 종교, 문화재 관련 정부기관, 산하단체의 지원이나 협력이 필요한 전반 사항에 대해서 문서와 절차 등에 관한 행정관련 기술적인 지원을 포괄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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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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