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국인 기업가 유치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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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소연 특파원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이 외국인 기업가 유치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일본에서 창업이나 회사 경영이 가능한 재류자격 경영·관리 취득자가 6,335명에 달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전했다.
이런 급증세의 배경에는 외국인 기업가에 대한 재류자격 요건 완화가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8년 외국인 창업 활동 촉진 사업스타트업 비자을 도입했고 2020년부터는 국내 대학 졸업 후 창업을 목표로 하는 유학생에게 최장 2년간의 체류를 허용하는 등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와 유니콘 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구글 출신 AI 연구자들이 설립한 Sakana AI가 창업 1년 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홋카이도 대학 스타트업 Letara는 최근 13억 엔의 자금을 조달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FlyWorks의 워커 피터슨 씨는 "일본에서 창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초파리를 활용한 혁신적인 신약개발 지원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재류자격 경영·관리 취득자의 약 70%가 중국 국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과 중국 내 투자 환경 변화로 일본에서 기회를 찾는 중국의 고급 인재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엔화 약세로 인한 임금 격차와 일본 벤처캐피털의 소규모 펀드, 낮은 기업가치 평가, 복잡한 비자 절차 등의 문제점도 존재한다.
미국 정책재단NFAP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니콘 기업의 55%가 이민자에 의해 창업된 반면 일본은 유니콘 기업 수와 외국인 경영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해외 기업가들에게 매력적인 창업 목적지가 되기 위해서는 해외 리스크 자본 유치 환경 개선과 다양한 인재가 활약할 수 있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 정부의 유니콘 100개사 육성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외국인 기업가 유치 정책과 스타트업 생태계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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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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