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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사라진 로보택시…완전 자율주행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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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1-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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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신기술 차량 대거 선보여

구글 웨이모, 5세대 기술 탑재 자동차 전시

아마존 죽스, 운전석도 없앤 모델 선봬

신개념 전기차 속속 등장

미국 앱테라, 일본 64㎞ 주행 태양광자동차 개발

중국 업체, 자동차·드론 합친 비행 자동차 구현

자동차 앞 유리, 디스플레이 변신


현대모비스, 유리창에 주행 정보 등 구현

BMW는 ‘파노라믹 iDrive’ 세계 첫 공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전시가 두드러졌다. 이번 CES에서는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작으로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성큼 앞당길 차량과 시스템이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태양광 전기차와 비행 자동차 등 차세대 전기차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운전대 사라진 로보택시…완전 자율주행 경쟁 본격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웨이모 전시관에서 공개된 웨이모 드라이버를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5의 모습.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CES에서 펼쳐진 자율주행차 대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열린 CES 2025에서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대결이 우선 주목을 받았다. 현재 미국 자율주행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는 5세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재규어의 로보택시 I-PACE를 비롯해 현대차 아이오닉5, 지커 RT 차종을 전시했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재규어 차량을 투입해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운행 중이다.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지커 RT는 운전대와 운전석이 없는 형태다. 웨이모는 올해 말부터 대량 생산된 지커 RT를 공급받기 시작한다.

본격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는 아예 처음부터 운전석을 없앤 4인승 자율주행차량을 이번 CES에 선보였다. 좌석은 4명이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앉도록 제작됐고 박스형 디자인으로 실내공간을 넓혔다. 차량은 앞뒤 양쪽 모두 주행할 수 있어 좁은 도시 환경에 특화됐다.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운전대와 운전석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차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베가스 루프 정류장에서 차량이 주행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죽스는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직원들을 위한 셔틀 형태로 이 차량을 운행해 왔으며, 올해 중 라스베이거스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운전대 없는 로보택시를 공개한 테슬라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CES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보링 컴퍼니의 지하터널 ‘베이거스루프’를 설치했다. 컨벤션 센터를 오가는 이 지하 루프에는 사람이 운전하는 테슬라 모델3, 모델X가 배차됐으며, 다음 CES에서 로보택시를 배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량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변신

빅테크 기업이 전면에 나선 것과 달리 전통 완성차 기업의 CES 참가는 대폭 줄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올해 CES에 부스를 꾸리지 않았고, 독일 폴크스바겐과 BMW, 일본의 혼다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유리를 활용한 스크린, 비서처럼 일상을 관리해주는 기술 등 운전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신기술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CES 2025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차량 앞 유리창윈드실드을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아 전기차 EV9에 탑재해 처음 공개했다. 바깥에서 보면 평범한 투명 유리창이지만 안에서 보면 유리창에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가 선명하게 구현되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적인 광학 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며 이르면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 차량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등으로 기술을 확장할 예정이다.

BMW는 차량 앞 유리를 전체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높이에 정보를 보여주는 ‘BMW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iDriv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규 개발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콘셉트인 ‘BMW 파노라믹 비전’을 기반으로 한다. 운전자는 중앙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BMW 파노라믹 비전의 중앙과 우측에 보이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BMW 파노라믹 iDrive는 올해 말부터 양산 예정인 BMW 노이어 클라쎄 모델을 시작으로 모든 신형 BMW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5년 만에 무대에 올라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미래형 테스트 도시인 ‘우븐시티’ 계획을 구체화했다. 지난해 10월 1단계 건설이 완료됐고, 올해 하반기 100명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택시를 살펴보는 관광객들의 모습. 라스베이거스=뉴스1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과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이 적용되며 모든 교통수단이 저공해 또는 무공해로 운행돼 교통 체증과 환경오염, 에너지 효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한다. 퍼스널모빌리티부터 노인과 반려동물을 돌보는 로봇, 살림을 돕는 재택로봇,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든 기술이 연구 대상이다. 자동차 새 운영체제인 아린 OS와 실제 환경을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전기차를 공개한 완성차 업체도 있지만 눈길을 끌 만한 혁신적인 기술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혼다는 소니와 합작해 만든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전기차 세단 ‘아필라 1’을 공개했다. 혼다의 파워트레인에 소니의 전장기술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결합됐으며, 5년여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최종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 모터스 제공
◆태양광 전기차와 비행차도 등장

미국의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는 야외 전시공간에서 태양광 전기차를 공개하고 라스베이거스 거리를 누비며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태양광 전기차는 태양광 패널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동차다. 앱테라 태양광 전기차는 충전 없이 태양광만으로 하루에 64㎞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 급속 충전도 지원하며, 1회 충전으로 643㎞ 주행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해당 차량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돌고래에서 영감을 받은 유선형의 디자인에 도로와 마찰을 줄일 수 있는 3륜을 적용해 에너지 소모량이 낮다는 설명이다.

기본 모델의 경우 약 2만5900달러약 38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사양은 약 4만6900달러약 6900만원다. 현재 5만대 사전 예약을 받았으며 올해 말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자회사 샤오펑에어로HT는 4~5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비행 자동차인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 실물을 공개했다. LAC는 6륜구동 전기 미니밴과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 드론으로 구성돼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드론을 분리해 하늘을 날 수 있다. 미니밴의 내부에 2인이 탑승할 수 있는 드론이 숨겨져 있으며, 버튼만 누르면 트렁크가 열리면서 드론이 차량과 분리된다.

완충 시 최대 1000㎞의 주행이 가능하며, 1회 충전으로 5~6회 비행할 수 있다. 2026년 양산해 2027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만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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