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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건강] 간암, 술이 아니라 이것 때문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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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4-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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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건강] 간암, 술이 아니라 이것 때문에 걸린다

ⓒ News1 DB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을 가진 특이한 장기가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지만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에 걸려도 뚜렷한 통증을 보이지 않는 희한한 장기, 바로 간이다.

간은 암에 걸린다고 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다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돼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간암은 발생률은 높은 반면 생존율은 낮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주요 암종별 사망률 1위는 폐암, 2위는 간암이 차지했다. 폐암과 간암 모두 초기증상이 뚜렷하지 않기로 소문난 암이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서경석 교수는 "간암은 증상이 없이 정기 검진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만약 간암으로 인해 증상이 생겼다면 굉장히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암 환자의 경우 위를 다 제거할 수 있지만 간은 대사, 합성, 해독을 하는 생명에 꼭 필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다 제거할 수가 없어 일부를 제거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간 기능이 나쁜 환자가 많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예후가 좋지 않고 5년 생존율이 아직 30% 미만"이라고 말했다.

간암은 원발성다른 원인에 의해서 질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질병인 성질으로 생기는 1차성 간암과 전이성 간암으로 나뉜다.

원발성 간암은 또 간 자체 세포에 생기는 간세포암과 담관세포암으로 나뉜다.

서 교수는 "담관세포암은 전이를 잘하는 암으로 간세포암과는 차이가 있고 사실 예후가 더 나쁘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 간암의 80% 이상은 간세포암"이라고 했다.

문제는 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보니 검진을 하기 전까진 찾아내기 힘들다는 점이다.

서 교수는 "간이 배의 오른쪽 위, 갈비뼈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데 이 우상복부가 아프다면 이미 간의 종괴가 커져서 막을 팽창시켜 아프기 시작한 것"이라며 "간에 1~2cm 종양이 생겼다고 해서 절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상당히 큰 종괴가 생겨 압박이 되거나 출혈이 생겼을 때야 겨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증상이 없는 암이라고 해도 조기 발견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간암을 다루는 의사들은 간암 고위험군이라면 정기 검진을 6개월마다 한 번씩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 교수는 "간암은 고위험군은 딱 정해져 있다"며 "보통 일반적으로 간은 술 때문에 나빠진다고들 생각하고, 물론 술 때문에 나빠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지만 간암 환자의 75%는 B형간염, 15%는 C형간염 환자이고 나머지 10% 정도가 알코올로 인한 간암 환자다. 정상인이 생기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고 간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서 대부분 간암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방간도 문제가 된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 인구 중 30% 이상이 지방간을 갖고 있는데 단순 지방간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될 수 없고 조금만 노력하면 없어질 수 있는데 간경변이 되면 그 자체가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 News1 DB




이처럼 간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다른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생기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더욱 어렵다. 간 자체를 치료하면서 암도 함께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치료가 다른 암과는 다르게 상당히 어렵다"며 "물론 조기에 발견하면 여러가지 길이 있지만 진행이 된 경우엔 간암은 간암만 생각해선 안 되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간 기능도 나쁘기 때문에 두 가지를 잘 고려해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힘든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B형, C형 간염 환자 등 간암 위험 인자를 가진 고위험군에게 6개월에 한 번씩 초음파 등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서 교수는 "고위험군이라면 초음파검사를 하거나 알파태아단백이라고 간암에서 나오는 물질이 있는데 혈액검사로 그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 등을 6개월마다 하는 게 좋다"며 "다만 초음파는 편리하고 결과를 바로 알 수 있지만 진단율이 아주 높지는 않아 의심이 될 때는 결국 CT나 MRI로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간암으로 진단되면 간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크게 수술적 절제술과 고주파열치료, 간동맥화학색전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암의 크기와 위치, 간기능 상태 등 종합적인 판단을 한 뒤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다.

간이식 수술은 초기 진행성 간암은 물론 간경화가 심해져 더 이상 내과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이상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 간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복잡한 과정 없이 기증자만 나타나면 바로 가능하다.

다만 진행이 많이 된 간암에서는 생체 간이식이 제한되므로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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