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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디올백 위치에 대한 답까지 준비했다고? 반도 못 풀었다는 尹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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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4-05-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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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미지 확대 사진 보기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
편집자 주
수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뉴스뒷담이 생방송됩니다. 현장을 뛰는 민완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수면 위에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냅니다. 해당 녹취는 15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박지환 기자, 이정주 기자


▶윤지나gt;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21개월만에 있었습니다. 대체적인 내용은 다들 아실텐데, 현장의 분위기나 기자들의 반응, 또 기자들은 왜 그랬어?에 대한 대답까지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그래서 전 청와대 출입기자 박지환 기자, 전 용산 대통령실 출입기자 이정주 기자 같이 나왔어요.


21개월만의 회견, 총선 지난 사과 모두 만시지탄 "왜 그때 못했지?"


▶이정주gt; 기자회견 끝나고 용산 쪽 핵심 관계자와 통화를 했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기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과 관련해 사과라는 단어는 처음 나왔거든요. 이게 처음 나온 건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5월 달에 사과할 거 왜 2월 달에는 불가능했지?

▶윤지나gt; 총선 전에는 왜 불가능했던 거지?

▶이정주gt; 밥 먹으려면 어릴 때 먹여야 영양실조 안 걸리죠. 어른 돼서 밥 하루에 6개씩 먹어봐요. 비만 됩니다. 그래서 밥도 필요할 때 먹여야 되는 거고 사과도 타이밍이 있거든요. 지지율이 너무 내려가니까 이제사 안타까움을 표시한 건데, 어차피 사과하실 거 총선 전 2월에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냐는 거죠.

▶윤지나gt; 만시지탄이다.

▶박지환gt; 총선을 앞두고 계산을 했겠죠. 사과하는 게 표에 도움이 될까? 아니야, 인정하는 꼴이 되니까 되레 선거엔 안 좋을 거야, 뭐 이런 정치공학적 계산을 아마 했을텐데 결과적으론 틀린 거죠.

▶윤지나gt; 총선에서 이 정도로 크게 질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에서 여론조사 돌리고 결과 예측했던 여의도원구원 욕을 그렇게 하던데요.


선물 보따리 반도 못 푼 기자회견? 명품백 위치 대답까지 준비했는데!


▶박지환gt; 일단 제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범부터 2020년 21대 총선 5월까지 있었으니까 만 3년을 있었고요. 그 사이에 기자회견을 많이 했어요. 2017년 취임 당시 100일 기자회견, 신년 기자회견, 사이 사이에 트럼프가 와서 기자회견도 같이 하고 한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 일단 든 생각은 만 2년이 지났는데 기자회견이 너무 없었다. 21개월 돼서 그나마 해서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문재인 정부 어느 때와 어느 때 기자회견과 비교해 볼까 보면 지금이 집권 2년에서 마치고 이제 3년으로 넘어가는 만 3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라, 문재인 정부 기자회견 시점은 2019년 1월이 2년 끝내고 3년 넘어가는 시점이라 약간 비슷할 것 같아요. 5월 9일날 기자회견 이게 공식 공지가 된 시점이 언제인 줄 아세요? 3일 전이에요. 그 전 주에 다음 주에 취임 2주년을 맞아 할 거다라는 기사는 관계자 말로 좀 나왔는데 공식 발표한 건 3일 전에 했다는 거예요. 문재인 정부 때는 당연히 기자회견을 하는 줄 알고 청와대도 준비를 했고 참모들도 기자들도 질문을 준비하고,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 총선에서 만약에 승리했으면 기자회견을 했을까? 윤석열 전부가 결국 완패했기 때문에 민심 수습 차원에서 이렇게 등 떠밀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시선이 생길 수밖에 없죠. 기자회견에 임하는 자세가 좀 달랐달까요.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

▶윤지나gt; 우리 동료들 얘기 해볼까요? 화면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기자들이 거의 팔이 떨어져라 막 팔을 들어요. 내가 그렇게 팔을 미친 듯이 들었는데 한 번 시켜주지를 않았다 속상해하더라고요. 평소에 하는 고위급 관계자 간의 브리핑도 그렇게 자주 하지는 않는데, 거기서 질문을 꼭 하는 언론사가 서너 군데 있는데 그 중에 SBS만 시켜줬다고 하더라고요. 또 외교 안보 쪽은 그 분야를 다 외신에게 줬잖아요. 그래서 한국 사람은 외교 안보에 관심 없어? 라고 분노하던데요.

▶이정주gt; 굉장히 이례적이에요. 기자회견에서 외신을 섞을 수는 있는데 어차피 외신이 김건희 특검 이런 걸 물어볼 리는 없잖아요. 외교 얘기를 하더라도 그 나라 사람들은 그 나라와 관련된 외교를 주로 얘기하거든요. 우리나라의 기자들이 보는 관점에서 외교 질문이 나올 수가 있는 건데, 그 질문들은 사실상 배제된 거예요.

▶박지환gt; 우리는 질문권 자체를 박탈당했어요. 왜 이렇게 된 거냐 물어봤어요. 질문할 사람을 대변인이 지목했잖아요. 대변인이 외신들을 전부 다 알지는 못한대요. 실제로 대변인 업무가 좀 분담돼 있잖아요. 해외 홍보 비서관이 대변인이 따로 있거든요. 차라리 외신 상대 기자회견을 따로 하든지. 경제 분야도 그렇죠. 사실 종합지도 있고 방송도 있고 통신도 있는데 경제 분야는 경제지한테만 질문권을 줬어요. 질문을 매경이랑 경제지들만 했어요. 너무 경직된 사고로 그렇게 접근한 게 아닐까요. 급하게 하느라 준비 시간이 얼마 안 돼서 과거 참조도 제대로 안 된걸까요.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

▶이정주gt; 제가 아는 동료는 울분을 토하면서 비아냥 같은 소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대통령실에서기자들이 명품 백 지금 어디 있냐, 외신 기자 기준으로는 웨얼 이즈 디올백, 이런 걸 묻을 것까지 답을 준비했는데 오늘 절반도 못 풀었어~ 물어보지 그랬어~ 그랬대요. 비선라인 논란은 어떻게 되냐 이런 질문에 대한 답도 준비했다고 들었어요. 게임 끝나고 대통령실에서 우리 선물 보따리 절반도 못 풀었네~ 이렇게 나왔다는 거죠. 기자회견 형식이 재질문, 꼬리 질문을 허용하는 그런 건 아니었어요. 물론 허용해 주면 좋겠지만 그래서 이때는 폐쇄형 질문을 해야 합니다.

▶윤지나gt; 네 아니면 아니오로만 대답해 주세요! 창고는 정확히 어디 있습니까? 1층이에요 2층이에요?

▶이정주gt; 창고가 경내에 있나요? 경박해 보여도 이런 식으로 물어봐야 답이 좁혀질 것 같아요.

왜 기자들이 꼬리 질문을 못하는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윤지나gt; 특히 영수회담 관련해 함성득 임혁백 비선 논란, 이건 대통령실이 100% 준비했을 것 같아요. 기자회견 직전 나온 기사였는데 비슷한 얘기도 안 나왔어.

▶이정주gt; 국민의힘 쪽에서 오히려, 기자들이 왜 안 물어봤어? 물어요. 왜냐면 비선 라인이 민주당에는 별 타격이 없는데 보수진영이 난리가 나버렸어요.

▶윤지나gt; 아니 또 보수궤멸의 시나리오인가!

▶이정주gt; 신세계 영화처럼 "너 나랑 작업 한번 하자" 기사 내용이 중요하거든요. 비선라인이 만나서 우리가 조율했다, 이게 아니라 무슨 총리 추천권을 이 대표에게 주네, 이 대표가 불편해 할 사람, 경쟁할 사람은 총리 안 시킬 테니까 추천해 봐요, 이런 거를 비선 라인을 가동해서 타진을 했다고 함성득 임혁백 두 분이 말씀하시는 바람에 진위 여부를 떠나 보수진영에서는 이거 작업 한 번 들어오는 건가, 정말로 보수 궤멸 시나리온가. 지난 번에 박영선 총리설 나왔을 때도 난리 났었잖아요.당원 게시판이 이것 때문에 윤 대통령 탈당해라부터 시작해서 이게 정말 엑스맨 아니냐 논란이 불거진 거예요.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

▶박지환gt; 비슷한 아쉬움이 계속돼요. 왜 꼬리 질문을 못 하느냐. 문재인 정부 청와대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든, 홍보수석 입장에서는 기자들이 추가 질문이 들어오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울 거예요. 이건 김대중 정부 대변인실도 마찬가지였을 테죠. 기자가 시간을 할당 받아서 논쟁하듯 질답을 받는 미국과는 문화 차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식의 룰을 만드는 건 사실 청와대와 대통령실이거든요. 부담감 때문에 안 하는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왜 현장에서 최상병 질문 나왔을 때 바로 이어서 질문을 못 해라는 질타가 많아요. 저도 그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는데 굳이 변호를 하자면, 대통령실이나 청와대에 출입하는 기자 매체 수가 100개에 가깝고 기자도 한 200명 되고 하다 보니까 각 기자마다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달라서 누구에게는 최상병 이슈가 굉장히 크지만 어떤 기자한테는 한미 관계가 제일 중요하고. 이런 식으로 사람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윤지나gt; 자기가 미리 준비한 질문이 있는데 이걸 포기하고 앞서 나왔던 대답에 꼬리 질문을 하는 게, 그 기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겠죠.

▶박지환gt; 내 질문은 이미 끝났는데 답변이 시원치 않다고 해봐요. 그럼 다음 질문 기회를 얻은 기자가 회사는 다르지만 치고 들어가야겠죠. 그러려면 기자들끼리 사전에 모여서 얘기가 돼야 해요. 역할 분담도 하고. 팀을 짜고 이렇게 좁혀가자, 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쉽지 않죠.

▶이정주gt; 중단되긴 했지만 그래서 도어스테핑은 그래도 평가를 해줘야 해요. 이걸 지속했다면 단답형 질문이나 뭐 이렇게 형식이 기자들에게 불리해도 매일 매일 질문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번 같은 기자회견 임기 내내 안 해도 돼요. 안 해도 훨씬 더 많은 소통을 하기 때문에.

▶박지환gt; 도어스테핑을 계속 했으면,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계속했다면 윤 대통령 스스로도 대언론 맷집이 커졌을 거예요. 대변인실 참모들도 마찬가지고 기자들도 마찬가지.

재질문이 가능했다면? "채상병 사건 격노 시점 정확히 다시 묻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지나gt; 내가 그 자리에서 재질문이 가능했다면 하고 싶은 질문 꼽아볼까요?

▶이정주gt;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 전 정부에서 탈탈 털어서 특검 필요 없다고 했잖아요. 그 다음에 질문, "왜 검찰이 결론을 안 내려주냐, 기소든 무혐의든 결론을 제발 내려줘야 되는 것 아닌가?"

▶박지환gt; 그때 윤 대통령이 당시 검찰총장이었어요. 수사도 생물이라 검사도 수사 들어갔다가 빼도박도 못한 팩트가 나오면 갈 수밖에 없는데, 아예 들어가면서 검찰총장 가족 수사를 어떻게 합니까?자기 검열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이걸 윤 대통령도 알 거예요. 이런 취지의 질문을 했었을 것 같아요.

또 채상병 특검법 관련 질문에 공수처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소환도 미적댔다, 이런 식으로 공수처를 공격하면서 수사 결과 기다려본다, 그때 가서 미진하면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하겠다 했잖아요. 거기에 대한 꼬리질문, "사건이 발생하고 8개월 동안 소환 조사 한 번도 안 하고 증거물 압수도 못 하고 처장도 4개월 째 공석이었는데, 이거보다 미진한 상황이 어디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이 특검의 적기 아닙니까?"

그 다음에 채상병 수사 결과를 듣고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질책했다는 식으로 답했거든요. 거기에 대해 "대민 작전을 너무 과도하게 해서 왜 사망 사고까지 이르게 됐냐고 격노하신 건 7월 19일이고요, 제 질문은 7월 30일! 국방부 장관 보고를 받았을 때, 회의했을 때 격노했는지 여부를 묻는 겁니다" 시점을 명확히 해서 다시 묻는 거죠.

▶이정주gt; 저는 뭐 그냥 딱 하나예요. VIP 꽝꽝꽝, 책상 꽝꽝꽝 두드리신 적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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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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