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명 중 6명 "올해 집값 하락"…관건은 대출규제 파급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16 15:39 조회 2 댓글 0본문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성동훈 기자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6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 KB 협력 공인중개사, KB 자산관리전문가PB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의 62%, 공인중개사의 79%, PB의 62%는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의 경우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모두 올해에도 지난해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수도권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부동산 전문가는 상승 전망이 54%로 하락 전망보다 더 많았던 반면, 중개사는 하락 전망이 56%로 상승 전망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1∼3%의 가격 상승폭을 예상했다.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는 수도권 주택 경기 회복시기를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36%와 내년38%을 비슷한 비율로 전망한 반면, 공인중개사 사이에서는 올해 하반기41%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가장 우세했다.
2024년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보다 0.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 년 내내 하락세가 지속된 것은 아니었다. 연초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택 매매가격은 2분기 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된 9월 이후에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서울2.0%, 경기0.3%, 충북0.1%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DSR 단계별 시행에 따른 대출한도 변화. KB금융지주 제공
보고서는 올해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로 ‘금리인하’와 ‘대출규제’를 꼽았다. 다만 기준금리 추가보다는 대출규제 강화가 단기적으로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이 매수 수요가 위축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조치가 시행되면 소득 1억원인 차주의 대출 한도가 2단계 적용 대비 4000만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주택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하지만 가계부채 관리 정책이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SUV인 줄 알고 계약했더니 1차선을 못달린다고 ··· 픽업트럭 넌 정체가 뭐냐?”
· 우여곡절 끝 열린 ‘제주들불축제’, 강풍에 천막 등 붕괴 ‘전면 취소’
· ‘슈퍼엔저’의 종말···국내보다 싼 일본여행, 이젠 어렵겠네
· ‘천원주택’ 대박났다···500가구 모집에 3681명 몰려
· 한동훈,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앞두고 “승복은 선택 아니라 당연”
· [속보] 권성동, 윤석열 탄핵심판 관련 “당 공식입장은 헌재 판단에 승복하겠단 것”
· [속보] 김병주 MBK 회장 사재 출연···“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
· ‘내돈내산’아니었어? 알고보니 협찬···SNS ‘뒷광고’ 2만건 적발
· 민주당 공약 초안에 ‘정년 연장’ 포함 확인…조기 대선에 민생 이슈 선점
· 고속열차처럼 빠르다…시속 300㎞로 항해하는 선박 등장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