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은 껐다…바닥 다진 증시 안도 랠리 이어지나 [포스트 탄핵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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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급락 이후 4거래일째 반등
기관 지난주 1조7233억 사들여
연말 프로그램 매수 기대감도
美연준 추가 금리인하도 주목
국내 증시의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탄핵안 가결에 따른 일부 불확실성 해소로 이미 증시가 지난주에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여 추가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73%, 코스닥 지수는 4.90% 각각 올랐다. 지난 9일 탄핵안 가결 무산 여파에 각각 2.78% , 5.19%씩 급락했지만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며 4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연기금을 주축으로 한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가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지난 한 주 기관은 총 1조723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연기금이 사들인 규모는 8975억원으로, 절반에 달한다. 개인이 2조2642억원을 팔고, 외국인이 472억원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탄핵정국을 지나면서 국내 증시가 저점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저평가 수준을 가늠하는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9일 0.83배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31일0.83배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증시가 반등하자 지난 13일 0.88배로 올라섰다.
증시 거래대금을 비롯해 주변자금이 메마른 것이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월평균 거래대금은 11월 9조9213억원에서 이달 들어선 9조8644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 신용잔고는 지난 12일 기준 15조163억원까지 낮아졌는데, 이는 2020년 8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적일 수 있지만, 역발상적 관점에서 시장의 바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8월 블랙먼데이, 11월 미국 대선 등에도 반등했던 신용융자잔고가 탄핵정국으로 급감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사실상 저점을 통과한 가운데 탄핵안 가결로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에 따른 증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국내 탄핵안 가결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탄핵안 가결 후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 수준인 2600까지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 과정에서 MSCI 달러 환산 한국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26%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탄핵안 가결 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며 "오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한 점도 반등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말마다 유입되는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에 청신호가 켜진 점도 반등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통상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기관을 중심으로 코스피200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보이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연말 랠리를 이끌어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코스피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와 유사하게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12월 기관의 3조500억원 순매수 중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8694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12월 수급 특징인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가 뚜렷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정상궤도 진입을 앞둔 만큼 최근 주가 낙폭이 컸지만 이익 증가율이 우수한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연구원은 "이익 증가율이 내년까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국내 반도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건설, 소매·유통 업종이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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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을 주축으로 한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가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지난 한 주 기관은 총 1조723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연기금이 사들인 규모는 8975억원으로, 절반에 달한다. 개인이 2조2642억원을 팔고, 외국인이 472억원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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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대금을 비롯해 주변자금이 메마른 것이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월평균 거래대금은 11월 9조9213억원에서 이달 들어선 9조8644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 신용잔고는 지난 12일 기준 15조163억원까지 낮아졌는데, 이는 2020년 8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적일 수 있지만, 역발상적 관점에서 시장의 바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8월 블랙먼데이, 11월 미국 대선 등에도 반등했던 신용융자잔고가 탄핵정국으로 급감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사실상 저점을 통과한 가운데 탄핵안 가결로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에 따른 증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국내 탄핵안 가결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탄핵안 가결 후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 수준인 2600까지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 과정에서 MSCI 달러 환산 한국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26%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탄핵안 가결 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며 "오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한 점도 반등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말마다 유입되는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에 청신호가 켜진 점도 반등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통상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기관을 중심으로 코스피200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보이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연말 랠리를 이끌어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코스피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와 유사하게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12월 기관의 3조500억원 순매수 중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8694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12월 수급 특징인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가 뚜렷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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