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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태풍 속 대왕고래 시추선 출항…수일 내 첫 굴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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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12-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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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부산에 입항한 웨스트 카펠라호

시추 위한 보급작업 완료, 17~18일쯤 출항

"오는 20일쯤 첫 작업 이뤄질 것으로 예상"

1차 시추 최종결과 내년 상반기쯤 나올 듯


윤석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번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정책 중 하나인 동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실행할 시추선이 금명 첫 출항에 나선다. 출항 후 수일 내에 첫 굴착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동해 심해 가스전 가운데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분석된 ‘대왕고래’ 유망구조를 시추하기 위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천연가스가 오는 17~18일쯤 현재 정박 중인 부산외항을 출항해 시추 해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현재 시추에 필요한 물자 적재 등 보급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웨스트 카펠라호가 출항에 나서면 이르면 오는 20일쯤 첫 시추 작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 환경에 따라 일정은 다소 유동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오는 20일 쯤 첫 작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는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시인 경북 포항시에서 동쪽으로 50㎞쯤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포항의 영일만항은 이번 프로젝트의 보조항만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추 해역에 도착하면 웨스트 카펠라호는 1㎞ 이상의 깊이로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들어가 암석을 채취하는 작업을 실시한다. 이후 석유공사의 위탁을 받은 미국 유전 개발 회사인 슐럼버거Schlumberger가 암석과 가스 등 성분을 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작업을 통해 가스·석유 부존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드릴 작업을 통해 시료를 확보하는 데에만 우선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시료 분석 등 과정까지 거쳐 내년 상반기 이내에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정부와 석유공사는 20%의 시추 성공 확률을 고려해 향후 수년에 걸쳐 최소 5번의 탐사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석유공사는 물리탐사 자료 분석을 통해 ‘대왕고래’를 비롯한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돼 개발 필요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산업부를 통해 해당 내용을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례적으로 긴급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이를 개발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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