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아 교수 "임상 위해 자비로 연구간호사 뽑기도…지원 절실"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이명아 교수 "임상 위해 자비로 연구간호사 뽑기도…지원 절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12-15 13:57

본문

[P1일담]③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연구지원센터장·서울성모병원 임상센터소장 이명아 교수 인터뷰

[편집자주] 전 세계 도시 중 임상 시험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바로 대한민국 서울입니다. 이곳에서 묵묵하게 연구하는 임상시험 책임자PI 덕분에 서울은 7년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임상강국 한국의 숨은 조력자, PI를 만나 임상 후일담을 들어봅니다.

본문이미지
이명아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15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성모병원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구단비 기자
"임상 연구책임자PI는 국제적 수준에 맞는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요. 자비를 들여서라도 연구간호사를 고용하고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죠. 이렇게 임상연구가 발달한 것에 비해서 임상 필수 인력인 연구간호사는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곳이 별로 없어요. 참 이상한 일이지요."

이명아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상연구는 PI가 주도적으로 진행하지만,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 임상의 일관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연구간호사 등의 역할도 중요하다. 앞으로 한국이 임상강국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선 드러나지 않은 인력에 대한 보호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한국이 임상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선뜻 연구간호사 이야기를 꺼냈다. 의료계와 정부에겐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2003년 처음 PI를 맡은 후 간담도암, 췌장암, 대장암 등에서 20년 넘게 연구 수행에 참여했다.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연구지원센터장이자 서울성모병원 임상시험센터 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 임상 현장에 대해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연구간호사를 포함한 보조인력이 대부분 연구자 소속 계약직이라는 현실은 이들을 위해서, 연구의 전체적인 질 향상을 위해서, 연구 전체를 관리하는 의사들 입장에서도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계약을 연구자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과 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함께 호흡 맞추던 연구간호사가 교체될 때마다 의료진, 환자 모두가 혼란스러워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임상연구는 눈부시게 발전해왔다. 문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라며 "이런 제도적인 개선이 없으면 나아가는 것도 어렵고 임상연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걸 국가 연구비로, 제도화해서 할 수는 없겠지만 보완은 필요할 수 있는 부분은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임상연구는 진료 외에 부수적인 일이다. 이 교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PI는 특별한 보상 없이 임상연구에 임한다. 그 이유로는 환자를 꼽는다. 이 교수는 "대학병원 교수라면 당연히 진료와 임상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며 "종양내과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암 환자가 쓸 수 있는 약이 제한적인데 치료를 잘하려면 새롭게 개발된 약을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문이미지
이명아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15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성모병원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구단비 기자
이 교수는 "진료를 하다 보면 조금 더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고민하고 찾게 된다"며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 의지도 보이고 컨디션도 좋아서 조금만 더 치료하면 좋겠는데 약이 없을 때 너무 안타깝다. 그러니 임상으로 신약을 써보는 방법도 고려해보고 자연스럽게 PI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임상 이후 신약이 승인받고 급여화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환자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면서도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환자와 가족은 이미 최신 임상연구 결과를 갖고 치료받고 싶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 교수는 "한국이 임상강국이 된 배경엔 환자를 치료하면서 연구도 해야 하는 대학 교수들의 관심과 환자를 위한 마음, 적극적인 태도가 있다"며 "또 임상연구의 잠재적 대상자인 환자와 가족의 인식변화도 있었다. 앞으로는 국가와 기관의 제도적, 행정적, 경제적 지원도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본문이미지
컷대-P1일담/그래픽=윤선정


[관련기사]
"정우성, 문가비 사랑한 적 없어…오래된 여친도 혼외자 알고 걱정"
"간첩 많다" 계엄 옹호 논란 뒤 해고…탄핵 저지 집회 나간 배우
박나래, 장도연과 합장 계획?…절친 듀오 불화설에 입 열었다
뉴진스 아닌 뉴진즈?…새 SNS 연 멤버들 "집회 음식 선결제"
걸친 것만 1.9억…고현정, 올블랙에 다이아 두르고 "미모 열일"
대통령 비서실장 만난 한덕수 "모든 조직, 권한대행 지원조직으로 변해"
만취 사고 내고 강아지만 챙겼다…배달원 숨지게 한 DJ예송, 징역 8년
탄핵 이후, FOMC에 쏠린 눈…"한국 증시, 결국 경기에 달렸다"
가방끈 긴 전문간호사의 골수 채취…의사들 "위험", 법원 판결은
200만개 불티나더니 "요즘 누가 먹어요"…히트 상품 인기 뚝, 왜
다음주 거부권 정국 열리나…한덕수, 김건희특검·양곡법 결정해야
나경원 "국민의힘, 이미 비대위 체제 전환"…사퇴 거부 한동훈 압박
SK팜테코 비만藥 수주 대박 가능성에 펩트론 몸값 덩달아 뛴 배경은
"재미로 냈던 건데" 차 살 만큼 번다?…유튜버 랄랄, 음원 저작권료 공개
尹 탄핵에 빨라진 대선시계...내년 5~6월 조기대선 열리나

구단비 기자 kdb@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525
어제
1,930
최대
3,806
전체
815,09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