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 요즘 잘 나가는 이유 있었네"…가성비 좋다는 이 짐꾼, 판매량이 ... > 경제기사 | economics

액화석유가스LPG 1t 트럭이 출시 1년여 만에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며 전기 트럭을 압도했다. 경유디젤 트럭이 단종된 후 그 빈자리를 LPG 트럭이 성능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메우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1t 트럭 9만3565대 중 현대자동차 ‘포터2’와 기아 ‘봉고3’ LPG 모델 등 LPG 트럭은 총 7만9112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t 트럭 판매량에서 84.5%를 차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기 트럭 비중은 15.5%에 그쳤다.

올해부터 개정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으로 경유 모델 생산이 끊기면서 LPG 트럭이 1t 트럭 시장에서 새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 트럭은 안전성 우려와 짧은 주행거리 탓에 LPG 트럭에 크게 밀리는 추세다.

LPG 트럭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 디젤차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디젤 트럭에 비해 힘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봉고3·포터2에 탑재된 차세대 LPG ‘직접분사T-LPDi’ 엔진은 이 같은 편견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 직접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159마력의 성능을 제공한다”며 “이는 기존 동급 디젤 엔진최고출력 135마력보다 18% 향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낮은 연료비도 LPG 트럭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월 넷째 주 평균 가격 기준 LPG 연료 단가는 1030원이다. 이는 경유1476원의 70% 수준이다. 연간 유류비도 경유차에 비해 저렴하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포터2 LPG 모델의 연간 유류비는 285만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같은 트럭 디젤 모델보다 17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디젤 트럭과 달리 배기가스 저감장치SCR에 주입하는 요소수를 구매할 필요도 없다.

충전 인프라스트럭처는 전국 2000여 개소로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비해선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1회 충전 시간이 짧고 최대 주행거리가 전기차 대비 길다는 점은 장점이다.

전기 트럭의 경우 완충 기준 100% 충전되기까지 약 8시간30분 소요되며,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211㎞ 정도다. 반면 LPG 트럭은 평균 3분 내에 충전되며,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자동 488㎞, 수동 525㎞로 2배 수준이다. LPG업계는 향후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LPG 자가 충전셀프 충전 및 간이 충전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LPG 트럭 판매 호조에 힘입어 LPG차 등록대수도 증가세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LPG차 등록대수는 모두 186만3189대로 전년 대비 1만7599대 증가했다. LPG차 등록대수가 반등한 것은 2020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 트럭의 미세먼지PM 배출량은 북미 규제 기준의 4%에 불과하며, 탄소 배출량도 기존 디젤 트럭 대비 8% 적다”며 “LPG 트럭은 환경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국내 1t 트럭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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