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비 넘겼다" 탄핵 가결 뒤엔 주가 상승…내일도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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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자 금융 시장에선 “한고비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핵 부결-재상정’이 반복되는 혼란 가능성은 일단 덜어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넘어선 뒤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원화값 약세 지속 등의 불안 요인이 국내 주식 시장 반등의 걸림돌이 될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당시엔 코스닥이 활기를 띄었다. 탄핵 가결일2016년 12월 9일 일주일 뒤 코스닥지수는 가결 당일보다 4.67% 올랐다. 해당월 마지막 거래일2016년 12월 29일은 가결 당일 대비 6.24% 뛰었다. 코스피의 경우 2016년 12월 20일 주가가 2041.94를 넘어서며 가결 당일보다 8.51%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었다.
김영희 디자이너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국내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돋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워낙 낙폭이 심했던 만큼 반등 여지도 크다는 것이다. 앞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0일 야 3당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주최한 ‘자본시장 현안대응 및 현장점검’ 간담회에서 “12·3 계엄령 이후 코스피가 5.6%, 코스닥은 9.2%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93개 증시 수익률 가운데 코스피가 92등, 코스닥이 93등으로 꼴찌”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불확실성 완화와 국내 증시 저평가를 기반으로 지수가 반등을 이어갈 수 있다”며 “연초 코스피 수준인 2600선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3일 현재 코스피는 2494.36이다.
정근영 디자이너
현재 대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도 국내 증시 상승에 걸림돌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보고서에서 “과거 탄핵 때에는 중국 경기 호황, 강한 반도체 사이클 상승세에 따른 외부 순풍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통상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는 금융시장에 일시적인 영향만 끼치지만, 경제적인 충격이 동반될 경우 그 영향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빠르게 수습점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민·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우리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외국 투자가들의 어려움을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범정부 옴부즈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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