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는 이미 여름맞이…비빔면 대전 막 올랐다 [푸드360] > 경제기사 | economics

팔도비빔면 제로슈거 [팔도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표 여름 별미 비빔면 시장을 놓고 라면업체들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삼양식품이 1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는 가운데, 비빔면 강자 팔도는 ‘제로’로 승부수를 띄웠다. 농심과 오뚜기, 하림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5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비빔면 생산을 중단했던 삼양식품은 기존 ‘열무비빔면’, ‘4과비빔면’ 대신 ‘맵탱’ 브랜드를 단 새로운 비빔면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비빔면 시장 1위 팔도는 업계 최초의 제로 비빔면인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한다.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알룰로스를 활용해 맛을 낸 게 특징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밀가루 사용을 줄이고 전분 함량을 늘려 면발의 탄력을 높이고 쫄깃한 식감을 냈다. 팔도는 비빔면 라인업 확대를 통해 비빔면 시장 선두 자리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배홍동 칼빔면’ [농심 제공]

팔도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농심도 ‘배홍동’ 라인업을 확장했다. ‘배홍동비빔면’, ‘배홍동쫄쫄면’에 이어 칼국수 면발을 활용한 ‘배홍동칼빔면’을 오는 24일 출시한다. 두껍고 얇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름모꼴의 도삭면 형태의 건면을 활용했다. 최근 칼국수비빔면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의 관심에 맞춰 개발한 만큼, 올해 시장 대세 제품으로 키운다는 각오다.

오뚜기는 최근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방송인 최화정을 발탁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화정을 기용한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60만회를 넘어섰다. 오뚜기는 비빔면의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자사 제품보다 양을 20% 늘렸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비빔면 시장에 처음 진출한 2023년 여름 마트3사에서 판매량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던 하림산업은 올여름에도 ‘더미식비빔면’ 마케팅에 힘을 준다. ‘더미식비빔면’, ‘더미식 메밀비빔면’뿐 아니라 지난해 시즌 한정 제품으로 내놨던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맛’을 판매하기로 했다.

‘더미식 비빔면’ [하림산업 제공]

라면업체들이 계절성 상품인 비빔면 시장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에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지난해 18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긴 여름이 예고되면서 시장 규모가 2000억원까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업체들이 여름을 앞두고 3월부터 비빔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팔도도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헬시플레저즐겁게 건강 관리하는 것 트렌드를 반영한 제로 제품을 내놓고, 다른 업체들도 신제품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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