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30년미국채·커버드콜…핫한 투자 다 모았다 > 경제기사 | economics

엔비디아의 놀라온 성장에 투자하며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로 인컴을 추구하는 밸런스 잡힌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온다. 17일 상장하는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이다. 그동안 다양한 전략의 커버드콜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이끌어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산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커버드콜 문제를 보완한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은 엔비디아에 30%,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에 7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72.6% 성장한 엔비디아의 성장률에 투자하면서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로 연 12%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한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기대 수익률이 낮은 채권에 커버드콜을 적용해 이자를 재원으로 월배당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의 기대수익을 통해 커버드콜로 상방이 제한되는 단점을 보완했다"며 "적절한 분산투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가 고공행진을 하며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에 큰 인기를 끌었던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본부장은 "엔비디아가 빠른 성장 때문에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또 한번의 퀀텀점프가 남아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정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정부효율성부 장관으로 지명됐는데 공공부문 효율성 증가를 위해 기술적 혁신, 즉 AI 기술 도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같은 수요가 엔비디아에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30년국채 역시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유망한 투자처 중 하나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서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금리 인하라는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확고하게 중립금리 3%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겠다는 정책을 밝히고 있고 이미 9월 0.5% 빅컷0.5% 이상 금리인하와 11월의 0.25% 인하를 실행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대부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정책이어서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아울러 커버드콜 인컴 수익 구조는 70%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30년국채의 40% 이상을 위클리옵션 매도를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앞서 출시한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와 같은 프리미엄을 추구하지만 옵션 매도 비중이 높다. 이 본부장은 "옵션 미도 비중이 높아 상방 제한 효과가 커지지만 엔비디아의 높은 기대수익으로 커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채권 비중을 70%로 맞춰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퇴직연금에는 30% 이상은 안전자산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이에 해당된다. 연금계좌에서 엔비디아 투자 비중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환노출형 상품이며 총보수는 연 0.39%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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