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벤츠 타야 대접? 풉, 이젠 아냐"…확 바뀐 반칙의 제왕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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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16 06:11 조회 4 댓글 0본문
E만큼 좋아졌지만 2% 부족
“E정도로는 어림없다” 혁신
ES90 MBTI 경쟁력 ‘ISFP’
“E정도로는 어림없다” 혁신
ES90 MBTI 경쟁력 ‘ISFP’
![amp;quot;한국에선 벤츠 타야 대접? 풉, 이젠 아냐amp;quot;…확 바뀐 반칙의 제왕 MBTI는 [세상만車]](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mk/2025/03/13/news-p.v1.20250313.26ad5b3f1e314e21ac10a2a39db59e10_P1.jpg)
“이E만큼 좋아졌는데 왜 몰라주니.”
볼보자동차로 빙의해보면 이런 심정일 겁니다. 볼보는 90년대까지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시장을 이끈 삼두마차였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독일 브랜드 전성시대가 열리면서 유럽 변방 스웨덴 출신인 볼보의 영향력은 감소했습니다.
볼보에 가장 큰 아픔을 준 차종은 벤츠 E클래스입니다. E클래스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프리미엄 차종의 대명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입차를 까다롭게 선택하기로 유명한 한국에서도 ‘E클래스 사랑’은 지극합니다.
볼보 입장에서는 E클래스가 아예 넘사벽넘기 어려운 사차원의 벽이라면 포기했을 텐데 잡힐 것같으면서도 잡히지 않으니 속 터질 지경이었을 겁니다.
볼보가 E클래스와 경쟁하는 S80의 성능을 플래그십 세단 수준으로 개선하고 차명도 한급 위인 S90으로 바꿨지만 E클래스에는 항상 2% 부족했습니다.

볼보는 마침내 이E만큼 좋아져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이E 정도로는 나에겐 어림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품질과 가치를 향상시켜야 E클래스를 잡을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볼보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 결과물이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ES90입니다. S90의 전동화 버전인 셈입니다.
이E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자신하는 ES90의 경쟁력을 ‘MBTI’성격유형검사로 분석해봤습니다.
I-Introversion내향적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E세그먼트Executive cars, 프리미엄 중형·준대형급 차량은 외향적Extroverted입니다.
E세그먼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중원’ E세그먼트를 장악해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자동차 시장을 ‘호령’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사활을 걸고 프리미어 리그인 E세그먼트를 공략합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디자인, 성능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안달이죠.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커다란 엠블럼을 부착하거나 라이트를 켰을 때 엠블럼이 나타나는 등 눈길을 확 사로잡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축구 경기는 물론 사생활에서도 자기 PR에 열심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연상됩니다.
같은 E세그먼트 세단이지만 ES90은 다릅니다. 내향적Introverted 차종입니다. 외향적 차종과 달리 티내지 않죠. 깔끔하고 단정한 멋을 지향합니다. 질리지 않고 은은하죠.
차량을 살펴보고 뒤돌아설 때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미묘하고 은근한 매력을 지녀 여운도 남깁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특징입니다.

실내도 마찬가지입니다. 핵심은 더하기가 아닌 빼기-에 있습니다.
아름답다고 여러 색상을 자꾸 덧칠하면 결국엔 검정색이 되듯이 자동차 디자인도 과한 것을 덜어내는 ‘절제-의 미덕’을 추구해야 아름다워지기 때문입니다.
ES90은 ‘빼기의 미학’을 적용해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는 절제미를 추구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고 아늑합니다. 볼보의 장점인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이 더욱 진화했습니다.
빼기의 미학은 공간감과 실용성 강화에 한몫합니다. 3100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를 통해 2열 탑승객들을 위한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했습니다. 전고후저 패스트백 형태이지만 2열 헤드룸도 넉넉합니다.
테일게이트 해치를 넓고 커다란 형태로 설계했습니다. 일반적 세단과 달리 뒤쪽 유리까지 열려 여행이나 레저 활동을 위한 짐들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습니다. 내실Internal stability을 추구, 티내지 않아도 티 나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이 뛰어나지만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챙기는 손흥민을 닮았습니다. 손흥민이 ES90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S90의 홍보대사로 활약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겁니다.
S-Safety안전

과거에도 현재에도 자동차의 ‘제1덕목’은 무조건 안전입니다.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무리 폼 나고, 아무리 편해도 안전하지 못한 차는 ‘바퀴달린 흉기’에 불과합니다.
볼보는 자동차 분야에서 자타공인 ‘안전 대명사’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전기차 분야에서도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대도 불에 타지 않았기 때문이죠.
안전은 볼보의 운명입니다. ‘환경결정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볼보는 ‘겨울왕국’ 스웨덴 출신입니다.
볼보는 독일·프랑스·영국 브랜드보다 늦은 1927년에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습니다.
볼보는 도시화가 이뤄진 다른 유럽 국가에서 만든 자동차는 겨울이 길고 추우며 지형도 험한 스웨덴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척박한 자연환경에서는 사소한 고장이나 사고도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당연히 화려하고 폼나는 디자인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은 볼보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습니다.
볼보는 1970년부터 별도의 교통사고 조사팀을 꾸리고 실제 도로에서 벌어지는 사고 현장을 찾아가 도로·교통 상황, 사건 발생 시각, 충돌 원인, 피해 상황 등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연구하면서 안전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더 귀한 몸이 타는 더 비싼 차를 더 안전하게 만들던 경향에서도 탈피했습니다. 차량 크기나 가격에 상관없이 안전성을 향상했습니다. 안전에 차별을 두지 않았다는 뜻이죠. 그 결과 “볼보=안전”이라는 등식이 형성됐습니다.
시티세이프티긴급 제동 시스템, 3점식 안전벨트, 부스터 쿠션자녀 키 높이에 따라 시트를 조절하는 장치 등은 볼보가 세계 최초로 차에 채택한 안전 시스템입니다.

볼보는 EX90에 첨단 안전 기술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지난 55년간 쌓아온 실제 교통사고 데이터 연구를 바탕으로 차 안팎에서 모든 사람을 보호하도록 설계된 ‘안전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이 대표적이죠.
일반적인 안전 테스트의 기준을 뛰어넘는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사고 시나리오를 반영, 탑승객 보호 성능을 향상했습니다.
1개의 라이다Lidar와 5개의 레이더Radar, 7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인간의 시야를 뛰어넘는 감지 능력을 갖춘 최첨단 센서 기술는 도로 위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선제 조치를 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차에서 내리기 전 실내 전체를 감지해 아이나 반려동물이 실내에 남겨지지 않도록 돕는 ‘탑승자 감지 시스템Full-Cabin Occupant Sensing’도 채택했죠.
지난해 벤츠 EQE 세단이 일으킨 전기차 포비아공포증에서도 탈출했습니다. 지금까지 판매된 볼보 차종 중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적이 없어서죠.
화재가 나기 전 차단하는 예방 안전 기술도 한층 개선했습니다. 패밀리카의 기본 역할은 역시 ‘가화만사성’입니다.
F-Foul반칙

ES90은 ‘반칙Foul의 제왕’입니다. 암묵적으로 존재하던 룰rule을 깨버렸기 때문이죠.
모습부터 반칙입니다. 세단의 우아함과 패스트백의 유연성, SUV의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지상고를 결합하면서 정통 플래그십 세단의 정형화된 모습에서 벗어났죠.
크기도 E세그먼트 룰을 깼습니다. 전장x전폭x전고는 5000x1942x1546mm입니다. E세그먼트 전기차인 벤츠 EQE 세단4965x1905x1510mm보다 길고 넓고 높습니다.
현대차 그랜저5035x1880x1460mm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5135x1925x1480mm보다는 짧고 넓고 높습니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100mm로 E세그먼트보다 상위 차종인 벤츠 S클래스 수준입니다.
성능도 E세그먼트 수준을 벗어났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나 사용자 경험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브랜드 최초로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을 탑재, 기존 세대보다 8배 향상된 코어 컴퓨팅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브랜드 최초로 800볼트 기술도 적용했죠. 1회 충전으로 최대 70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654kmWLTP 기준 수준인 벤츠 EQE 세단보다 더 멀리 갑니다.
350kW 초고속 충전을 이용할 경우 단 10분 만에 3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빠른 충전 성능도 갖췄습니다.
10년을 타도 1년 탄 듯한 기분도 선사합니다. SPA2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개발된 ES90은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 전략인 ‘슈퍼셋 테크 스택Superset Tech Stack’을 적용해서죠.
이처럼 세단, 패스트백, SUV 등이 뒤섞이고 크기, 성능, 사양, 가격 측면에서 기존 세그먼트로 정확히 분류하기 어렵고 반칙을 일삼은 차를 ‘세그먼트 버스터Segment Buster’라고 부릅니다. 기존 세그먼트를 파괴하면서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조합니다.
P-Parent부모

ES90은 패밀리카 성향을 지녔습니다. 볼보의 자랑인 안전은 부모에게 안심입니다. 안전 대명사가 만든 ES90은 부모들의 선택을 받을 자격을 갖춘 셈입니다.
사실 볼보는 엄마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입니다. 여심女心을 효과적으로 공략해서죠.
경제학에 뇌 과학을 접목한 신경경제학에 따르면 남녀의 뇌 구조가 다르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호르몬에도 차이가 있어 선호하는 제품이 달라집니다.
남성은 아몬드 모양의 뇌 부위인 편도체, 시상하부에 있는 지배중추와 공격중추가 여성보다 2배 정도 크다고 하죠.
반대로 여성은 돌봄과 사교적인 태도를 주관하는 변연계 속 뇌 부위가 남성보다 2배 가까이 크다고 합니다.
테스토스테론으로 대표되는 전투적 남성호르몬과 지배·공격중추는 선사시대부터 남성의 역할이었던 사냥·전투·번식에 최적화됐습니다.
여성의 뇌 구조와 부드러움과 온화함을 책임지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안전과 돌봄에 적합하죠. 아이 돌봄, 가정의 안전·안정, 알뜰함은 선사시대부터 한동안 여성들의 주요 역할이었습니다.

남녀의 뇌 구조·호르몬 차이는 차종을 선택할 때도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남성은 자신의 성적 매력과 공격성을 보여줄 차종을 선택합니다. 강하고 크고 센 차를 좋아하겠죠.
여성은 돌봄 본능을 자극하고 안전하면서 안정감도 주는 차종을 ‘상대적’으로 선호합니다. 패밀리카를 선택할 때도 여성은 돌봄·안전·안정 성향이 한몫합니다.
자동차가 남성의 ‘전유물’에서 남녀 모두의 ‘공유물’로 전환되고, 차종 선택권이 남편에서 아내에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졌진 것도 여심에 호소력이 깊은 볼보에는 유리한 상황이 됐습니다.
패밀리카 한 대만 구입할 경우 아내의 ‘윤허’ 없이는 살 수도 없고 원하는 차종을 선택할 수도 없습니다.
‘반칙의 제왕’ ES90은 패밀리카의 덕목인 안전성·편의성·서비스 ‘삼위일체’를 모두 갖춰 부모에게 사랑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의 ‘2024 자동차 기획조사’ 제품 만족도TGR 부문에서 볼보가 국산·수입차 브랜드 통합 1위를 차지한 게 그 증거입니다.
볼보는 안전성, 외관 디자인, 시트, 실내 인테리어, AV시스템, 첨단기능·장치, 비용 대비 가치 7개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새 차 구입 후 평균 3년이 경과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내구 품질TGW-d’ 조사에서도 3년 연속 유럽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서비스 만족도CSI 부분에서도 국산·수입차 브랜드 통합 1위,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부분에서도 유럽 브랜드 1위에 선정됐죠. 안전하고 편안한데다 서비스도 만족스러우면 패밀리카로 제격입니다.

※사족蛇足-ISFP
ES90은 MBTI 16가지 성격 유형 중 ISFP에 해당합니다.
ISFP 성향의 사람은 말없이 다정하고 온화하며 인화를 중시한다고 합니다. MBTI 유형 중 가장 겸손한 성품을 지녔다고도 하죠.
티내거나 자랑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분쟁을 싫어하고 조화로움을 추구하고 말보다는 행동을 중요하게 여긴다고도 하죠.
잘난 척 하지 않고 내적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ISFP 성향의 ES90에서는 스웨덴 사람들의 삶에 투영된 ‘라곰lagom’도 떠오릅니다.
라곰은 한국인의 ‘정情’이나 ‘거시기’처럼 딱 맞는 정의가 없습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균형, 욕심과 낭비 없는 절제와 적당함, 자연 친화적인 단순한 삶,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 일부러 티내지 않는 삶 등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라곰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좋다”, 균형잡힌 삶을 중시하는 공자의 중용中庸,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불교의 중도中道와 관련도 있을 겁니다.
라곰은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가 일으킨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미니멀 라이프 등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혁신과 편의성을 추구한다며 무조건 더하는 게 아니라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빼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했습니다.
무작정 빼는 것도 아닙니다. 더할 것은 더하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를 추구했습니다.
볼보 차정도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 질리지 않는 디자인, 겉치레보다는 내실 등으로 라곰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절제와 적당함을 추구하는 라곰은 안전과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안전에는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라곰의 진정한 의미는 개인뿐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웰빙Well-being에 있습니다.
실핏줄처럼 연결된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불행은 결국 모두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물론 자동차도 안전하지 않으면 행복과 웰빙을 보장받지 못합니다. ‘안전제일’도 라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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