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현대차증권 주가 보며 불안 떠는 삼성SDI 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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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디아이SDI가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앞서 주주들의 거센 반대에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밀어붙인 현대차증권 주가가 증자 공시 전 8800원에서 신주 상장 이틀 전인 17일 5790원까지 하락했는데, 삼성에스디아이 소액주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유상증자의 적절성을 따져보기로 했다.
삼성에스디아이는 지난 14일 발행주식의 17.2%에 해당하는 1182만1천주의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지분 비율대로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배정비율은 1주당 0.14주다.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목표액은 시설자금 4541억원, 타법인 지분 매입 1조5460억원 등 2조원이다. 공교롭게 이 회사의 유상증자 공시는 소수주주 보호 등을 위한 목적으로 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튿날 이뤄졌다.
대규모 증자 계획이 발표되자 지분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시 전날인 13일 4.23% 하락한 주가는 14일 6.18% 떨어져 19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월요일인 17일엔 장중 한때 2.4% 하락한 18만6800원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0.52%1000원 하락한 1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에스디아이 주가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17일엔 42만5천원이었다.

길고 오랜 하락에 이어 유상증자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이날 ‘유상증자 집중심사제’를 도입한 이후 첫 번째 중점심사 대상으로 삼성에스디아이를 선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유상증자 무산’ 기대로 주가가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 순매수2만7049주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10만1778주를 순매도하는 등 수급은 좋지 않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12·3 내란 사태’ 직전 삼성에스디아이의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어 철회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3개월 뒤 유상증자를 다시 강행했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현대차증권이 추진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두 차례나 ‘보완’을 요구하며 증권신고서를 반려했으나 증자를 막아내진 못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1월26일 발행주식의 95%에 이르는 3012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에 지분 배율대로 배정하여 2천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금감원의 제동으로 청약 일정이 미뤄진 끝에 현대차증권은 주당 5380원에 신주를 발행했다. 발행된 신주는 19일 상장된다.
유상증자 신주는 상장 이틀 전부터 권리매도가 가능하다. 이에 17일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현대차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에 견줘 6.91%430원 떨어진 5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주 인수가격인 5380원보다는 조금 높지만, 기존 주식을 그대로 보유한 주주는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공시 전 현대차증권 주가는 8800원이었다. 5790원까지 하락률은 34.2%에 이른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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