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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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한미약품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민연금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해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제16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한미약품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박재현 해임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의 건에 대해 그 해임의 근거가 불충분하여 각 반대 결정했다"면서 "기존 이사들의 해임을 전제로 하는 사내이사 박준석 선임의 건과 사내이사 장영길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각 반대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임시주총에는 1호 의안으로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의 건, 2호 의안으로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의 건이 상정돼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한미약품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는 한미사이언스 41.42%, 국민연금 9.43%,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7.72% 등이며 소액주주가 약 39% 지분을 갖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있는 형제 측 임종훈 대표는 임시 주총을 강행해 안건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다만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형제 측 5인 대주주 3인 연합 측 5인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는 점과 안건 통과 강행 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안건 반대 결정은 실질적 영향 뿐만 아니라 그룹 경영 안정화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민연금 외에도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서스틴베스트, 한국ESG평가원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 4곳은 지난 10~12일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한 보고서에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 반대 권고를 담았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두 곳인 ISS와 글래스루이스GL도 이 안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한미약품 측은 자문사들이 반대 이유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2년 재임 중 분기 연속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부실경영 또는 불법행위를 주장하는 해임 요구는 불합리하며,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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