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보수 인하에도 개미 투심 변화 크지 않았다 > 경제기사 | economics

미국 대표 지수 ETF 개인순매수 추이/그래픽=윤선정

ETF상장지수펀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보수 인하 경쟁에 나섰지만, 개인순매수 순위에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보수가 낮은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집중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1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Samp;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개인순매수 순위는 2024년 개인순매수 순위와 동일하다.

지난달 6일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일은 삼성자산운용이, 11일은 KB자산운용이 Samp;P500과 나스닥100 ETF 총보수를 대폭 인하했다. 보수 인하에 따른 순위 변동은 없었다.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개인순매수가 가장 많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amp;P5002410억2546만원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amp;P5001644억6622만원,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의 ACE 미국Samp;P500757억5169만원,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Samp;P500329억9045만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Samp;P50027억6770만원이 뒤이었다.

지난 한해동안의 Samp;P500 ETF 개인순매수 규모도 TIGER, KODEX, ACE, RISE, SOL순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 0.07%에서 0.0068%로, 삼성자산운용은 0.0099%에서 0.0062%로, KB자산운용은 0.01%에서 0.0047%로 인하했으나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KB자산운용은 업계 최저 수준으로 보수를 인하했음에도 총보수가 0.07%로 훨씬 높은 한투운용의 ACE Samp;P500 순위를 넘지 못했다.

다만 나스닥100 ETF에서는 1, 2위가 바뀌었다. 지난 2월1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개인순매수가 가장 많은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1737억2609만원,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1430억7274만원이다. 2024년 개인순매수 순위는 TIGER 미국나스닥1009648억3148만원이 KODEX 미국나스닥1007920억1592만원보다 높았다.

같은기간 3~5위는 한투운용의 ACE 미국나스닥100,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나스닥100,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나스닥100으로 동일했다.

KODEX 미국나스닥100 총보수는 0.0062%, TIGER 미국나스닥100 총보수는 0.0068%지만, 기타비용이나 매매중개수수료율 등을 합한 실비용은 KODEX 미국나스닥100이 0.1820%로 TIGER 미국나스닥1000.1463%보다 비싸다.

금융투자업계는 개인들이 총보수나 실보수보다 수익률을 보고 ETF에 투자한다고 분석했다. 1년간 NAV순자산가치 기준 수익률은 KODEX 미국나스닥100이 21.73%, TIGER 미국나스닥100이 21.53%, ACE 미국나스닥100이 21.46%다. 3년 수익률은 KODEX가 19.66%, TIGER가 19.46%, ACE가 19.50%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Samp;P500이나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 상품은 치고 빠지는 단기 투자 상품이 아니라 장기 투자 상품이다 보니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는 경우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률에 총보수 등 제반 비용이 녹아있다는 사실을 개인투자자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의미 있게 보신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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