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게임주 주가 들썩…탄핵 가결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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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표결 전일 국내 주요 게임사 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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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탄핵소추안 표결 전날인 지난 13일 국내 주요 게임사 주가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전일 대비 4.61% 상승한 34만500원으로 장을 마쳤고 ▲넷마블1.93% ▲엔씨소프트2.20% ▲시프트업12.08% ▲컴투스4.59%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가 상승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돼 하락했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크래프톤 주가는 32만8500원에서 30만1000원까지 떨어졌으며 ▲넷마블5만7200원→5만3400원 ▲엔씨소프트23만9000원→19만원 ▲시프트업5만9400원→5만3700원 ▲컴투스5만1000원→4만7550원 등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탄핵 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국회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14일로 결정했다. 이날 표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올 경우 탄핵안은 가결된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김상욱 ▲안철수 ▲김재섭 등 7명이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당내에서 자율투표를 주장하는 의원들도 다수 있어 여당 내에서도 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조차 가결 가능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탄핵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게임 산업 규제 완화와 함께 진흥책이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윤 정부는 취임 이후 이용자 권익 보호를 명분으로 게임산업에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해왔다. 대표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업계 전반이 규제 압박에 시달렸다.
게임업계는 차기 정권에서 규제 완화와 진흥책을 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제 완화와 진흥책이 도입되면 게임사들이 보다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차기 대선 공약으로는 게임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진흥책과 ▲질병코드 전면 재검토 ▲선택적 셧다운제 폐지 ▲블록체인 게임P2E 승인 등 산업 진흥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탄핵 가결은 게임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사례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2016년 12월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되었을 당시 코스피지수는 1963.36이었다. 탄핵안이 가결된 2016년 12월9일에는 2024.69로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탄핵 가결 후 첫 거래일이었던 2016년 12월12일에는 코스피지수가 2027.24로 소폭 상승했고 가결 일주일 후인 2016년 12월16일에는 2042.2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2040선을 돌파한 것은 그해 10월24일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2017년 3월10일에는 코스피지수가 2097.35까지 상승하며 정치적 안정이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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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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