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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탄핵가결]수혜주는?…반도체·바이오 오르고 밸류업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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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4-12-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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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②] 탄핵 소추안 가결 정치 불확실성 해소… 증시 주도주 부활한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다소 진정됐지만 금융·자본·외환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코스피는 지난 9일 2360.58까지 떨어졌다가 13일 2494.46으로 올라섰으나 코리아 디스카운팅 우려가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 저항선이 1400원선에서 1450원까지 밀리며 환율 공포도 계속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헌법재판소 최종 결정까지의 불확실성이 향후 국가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머니S가 여전히 불안한 한국의 금융·자본·외환시장을 전문가와 함께 긴급 진단했다.

[윤대통령 탄핵가결]수혜주는?…반도체·바이오 오르고 밸류업 내리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가결로 정치 혼란이 수습되며 국내 증시도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그간 증시에서 하락세를 보였던 반도체·바이오·방산 등 증시 주도주가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한주간 5.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3.91% 올랐다. 이번주에 반도체주가 오른 건 탄핵 정국이 수습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거란 기대감에서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실적 악화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내년 초 중국 모바일 수요 개선에 따라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이후 DRAM디램 수급 안정화 전망과 함께 선단 공정 기술력에 기반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전략을 고려하면 향후 DRAM 시장 내 경쟁력이 지속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 업종도 반도체 뒤를 이어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3.46%,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11.23%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으나 차기 정부에서도 중국 규제를 강화하는 생물보안법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제약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약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국내 제약 업체가 미국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고꾸라졌던 방산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엄 사태 이후 거래일인 4일부터 지난 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해당 기간 주가가 16.72% 떨어졌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산업은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지닌 산업"이라며 "대한민국의 불안함에 기반한 전 세계 관심을 고려할 때 무기 체계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국이 안정화되면 국가 이미지가 회복되면서 수출 의존이 높은 방산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윤석열 정부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금융주 등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밸류업 정책이 윤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추진된 만큼 정책 동력이 상실되며 밸류업 수혜주들도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계엄 사태 이후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의 금융주 매도세가 집중됐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KB금융을 4330억원어치, 신한지주를 1790억원어치, 하나금융지주를 78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요인은 어쩌면 대주주 리스크와 정치 지도자 리스크"라며 "이런 현실에서 시장의 밸류업 노력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의 재등장으로 글로벌 지경학은 밀림의 한 가운데에 들어선 가운데 우리나라는 초현실적인 계엄령 발동과 해제, 그리고 지도자 공백이라는 난감한 상황에서 을사년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예상할 수 없게 움직이는 것이 한국 경제와 증시라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은 절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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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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