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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호동 회장 비리제보시 2000만원"…NH농협 노사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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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2-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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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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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와 NH금융지주 산하 계열사 내부의 노사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호실적을 올린 핵심 계열사들에 성과급 50% 감축, 인사 인원 30% 축소 등 강도높은 비용 감축안을 통보했다. 이에 노동조합 측에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고위 임직원들의 비위행위를 제보받는다며, 최대 2,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13일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 NH손해보험, NH생명보험, 농협경제지주, 하나로유통, NH금융지주 직원들로 구성된 NH농협 노조는 안내문을 내고 "회장 등 고위 임직원의 비위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처벌하기 위해 내부제보 포상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비위행위자의 직급과 비위의 종류, 제보자료의 신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 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알렸다.

이번 비위제보의 대상은 강 회장 등 고위 임직원들이 회의, 강연, 사석 등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경우, 직위를 이용한 부당한 업무지시 등이 대상이다. 그밖에 직위를 이용한 인사 개입과 법인카드 업무 외적 사용 등이 포함된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주요 금융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성과급 지급액을 지난해보다 50% 축소할 것을 지시했다. 중앙회 측에선 금융권의 성과급 잔치를 향한 세간의 시선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린 NH금융 계열사 직원들은 이같은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NH금융지주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3,151억원으로 분리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NH농협은행도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3.2% 개선된 1조5,65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중앙회는 또한 NH금융 계열사 직원들의 연말 인사에서 승진 인원을 기존 대비 대폭 축소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소폭이 가장 큰 과장급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 정도의 인원만이 승진 대상이 될 전망이다.

강 회장의 인건비 감축 기조는 농협의 내년도 임금협상에서도 갈등을 연출하고 있다. NH노조는 지난 6일 농협중앙회와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NH노조가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것은 1987년 노조 결성 후 최초다.

한 농협 관계자는 "올해 취임한 강 회장이 전임 이성희 회장의 측근 임원들과 갈등을 빚는 것을 넘어, 이제는 최고 실적을 올린 임직원들과도 충돌하고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 쌓여왔던 강호동 체제에 대한 불만이 임금협상 및 성과급, 승진심사 등을 계기로 폭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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