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바인 출금 제한…국내 거래소, 투자자 보호 선제 대응 > 경제기사 | economics

[톱스타뉴스 정수현 기자]

국내 주요 4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자동투자 플랫폼 퀀트바인Quantvine이 불법 다단계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거래소들은 아직 피해 사례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선제적인 조치로 투자자들이 퀀트바인으로 가상자산을 보낼 수 없도록 출금을 제한했다.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거래소는 퀀트바인 관련 출금이 불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다.

가장 먼저 공지를 올린 업비트는 "불법 다단계 및 유사수신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퀀트바인 관련 주소로의 출금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100만 원 미만의 출금주소 등록 과정에서도 퀀트바인 주소가 확인될 경우 등록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조치했다. 100만 원 이상의 송금은 이미 제한된 상태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퀀트바인은 가상자산 채굴을 통해 투자 수익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졌지만, 지인을 모집하면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방식이 폰지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퀀트바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퀀트바인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창업자 및 운영진 정보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퀀트바인 공식 홈페이지 내 팀 소개에 사용된 사진이 무료 사진 공유 플랫폼 프리픽Freepik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한편, 퀀트바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을 "AI 기반 자동화 정량화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거래소 간 디지털 자산의 가격 차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혁신적인 투자 도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본사 위치는 미국 샌디에이고로 소개하고 있다.

정수현 기자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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