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계엄 발표,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 > 경제기사 | economics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발표 영상에 대해 “딥페이크AI로 만든 진짜같은 가짜 콘텐츠 영상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이 총재는 “그날 텔레비전에서 소식을 들었다”며 “처음에는 방송국이 해킹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소수의 무리만 계엄선포 계획을 알고 있었고, 이 총재 등 많은 고위 관료들이 TV를 통해 계엄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계엄선포를 “불필요하고 상상하기 힘든 실수”라고 표현하며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다만 이 총재는 이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정치적 이슈와 상관 없이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다”고 했다.

정부와 한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가동하며 시장 불안 진화에 나서고 있다. 13일 열린 F4회의에서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이번 주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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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runt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