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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이크 페리 누빈 글로벌 헤드 "기후변화의 시대, 아시아는 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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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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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헤지와 친환경 투자를 동시에”
“한국, 아직은 호주·일본보단 투자자 수요 적어”
아시아 지역에서 최근 농지와 산림지 투자에 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효과도 있죠. 그러나 한국은 이런 ‘천연 자본’ 자산군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아직 일본이나 호주만큼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누빈nuveen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마이크 페리Mike Perry 누빈 글로벌 클라이언트 그룹 헤드Head of Global Client Group and Global Product는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페리 헤드는 누빈의 자산운용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마이크 페리 누빈 글로벌 클라이언트 그룹 헤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누빈 서울사무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상훈 기자

마이크 페리 누빈 글로벌 클라이언트 그룹 헤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누빈 서울사무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상훈 기자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산하 자산운용사인 누빈은 세계 5대 부동산 운용사다. 32개국에 진출했으며, 3월 말 기준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서울사무소는 2021년 3월 열었다. 국내 기관 자금을 운용한 지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누빈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투자가LP들은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들이 향후 투자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하는 요소는 기후 리스크다. 누빈이 매년 진행하는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글로벌 기관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 대부분은 현재61% 또는 향후22% 투자 결정을 내릴 때 기후 리스크를 고려하고 있거나 고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페리 헤드는 “농지와 임야에 투자함으로써 여러 가지 자산에 있는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면서 “연기금 등 대규모 기관투자자 입장에선 이곳에서 생산한 식품 등을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지와 임야는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낮은 변동성과 꾸준한 총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때 수익은 주로 작물 수확, 임대료, 목재 판매 수익 등에서 나온다. 1992~2022년 농지와 임야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 내외로 나타났다.

누빈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퇴직연금 펀드들은 자연기반해법NBS·nature-based solutions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 국가 평균보다 높다. NBS는 농지, 삼림 등 이른바 ‘천연 자본’인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관리해 기후 리스크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마이크 페리 헤드는 ”산림지에 대한 투자는 친환경적이라 기후 변화나 탄소 거래권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자산으로 인식된다”면서 ”아직 천연 자본 관련해선 한국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지 않다. 고객 수요 측면에서 봐도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호주나 일본 투자자만큼 높지는 않다”고 했다.

마이크 페리 헤드는 천연 자본 외에도 기후 리스크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인프라 대출Infrastructure Debt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프라 대출 투자는 높은 금리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 여러 위험에 대한 방어력이 좋은 것이 특징”이라며 “한국만이 아니라 모든 국가가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재생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제공하는 것이 유망하다”면서 “인공지능AI이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풍력이나 태양광 등 발전 시설 프로젝트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쪽으로 상당히 많은 자본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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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하 기자 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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