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알람 기저귀·바늘 없는 주사기…CES 사로잡은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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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접목해 눈부신 도약
세라젬, ‘AI 메디 워터’로 혁신상
컨텍 ‘사막서도 터지는 위성 폰’ 등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기술 공개
세라젬, ‘AI 메디 워터’로 혁신상
컨텍 ‘사막서도 터지는 위성 폰’ 등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기술 공개
말을 하지도,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는 환자의 기저귀 교체 시점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통증이 없는, 바늘 없는 주사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지난 10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25에 참여한 기업들이 선보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지막까지도 인간의 손길이 필수적이었던 헬스케어 영역도 인공지능AI 기술로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의 반도체 기업인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는 이번 CES에 배터리가 필요 없는 스마트기저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가 공개한 시제품은 기저귀 안에 설치된 전극이 환자의 소변을 감지하면 소변 내 수분이 300밀리볼트mV의 작은 전압을 생성한다. 초저전력 부스트 컨버터가 이 전압을 증폭하고 송신기가 이를 감지해 간병인에게 기저귀 교체 알람을 보내는 식이다.
미국 스타트업 ‘엑스엔드AxEnd’도 독거노인을 위한 실내 설치용 AI 레이더 장치를 개발했다. 집안 곳곳에 부착된 이 장치는 혼자 사는 노인의 상태를 지켜보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곧바로 보호자에게 비상 알림을 전송한다. 장시간 움직임이 없거나 낙상하는 등 동적 움직임은 물론이고 정상 식사 여부와 수면의 질도 분석할 수 있다. 카메라 없이 레이더만으로 작동해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적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한국·일본으로의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바늘 없는 주사기도 눈에 띄었다. 네덜란드 기업 플로우빔스는 바늘 대신 레이저를 활용해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 ‘볼드젯’을 선보였다. 볼드젯은 레이저를 활용해 피부 표피층에 백신이나 인슐린은 물론 보톡스 같은 미용 시술까지 가능하다.
국내 기업들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잇달아 공개하고 나섰다. 세라젬은 지문 센서로 사용자를 인식하고 개별 요구에 맞춰 물의 온도와 pH 수치, 비타민·미네랄 등을 조정할 수 있는 ‘AI 메디 워터’를 공개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AI 메디 워터는 사물인터넷IoT 연결 기능도 갖추고 있어 헬스케어 기기와 연결해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합한 물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국내 우주 인프라 전문기업 ‘컨텍’은 오지에서 건강에 이상이 생길 때 쓸 수 있는 위성통신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기지국이 없어 통신 연결이 어려운 바다나 사막에서도 이 스마트폰의 안테나만 올리면 위성을 통해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 컨텍 제품은 두꺼운 기존 위성 전화와 달리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과 외관상 차이가 거의 없다. 평소에는 일반 휴대전화로 이용하다 조난 상황에서 안테나만 뽑으면 비상 통신 수단으로 이용 가능한 셈이다. 가격도 100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성장한 분야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과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이번 CES 2025에서도 핵심 분야로 자리 잡았다. 관련 시장도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66억8000만 달러약 555조5276억원에서 2032년에는 1조5006억9000만 달러약 2213조2176억원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 백재연 김지훈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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