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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하락, 전쟁중 러시아 루블화 육박"…주요 20개국 중 하락률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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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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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5% 넘게 하락해 전쟁 중인 러시아에 이어 주요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였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비상계엄 이후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으로 고공행진 해 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2일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지난해 11월 말 1,394.7원에서 12월 말 1,472.5원으로 치솟았다.


환율이 올랐다는 건 그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은 -5.3%로 계산됐다.

이는 20개 주요국 통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를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가치 하락이었다.

같은 기간 루블/달러 환율은 106.5루블에서 113.7루블로 올랐다. 가치 절하율이 -6.4%에 이르러 원화보다 1.1%포인트p 컸다.

하지만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6개 통화인 유럽연합EU 유로화 -2.1%, 일본 엔화 -4.7%, 영국 파운드화 -1.7%, 캐나다 달러화 -2.6%, 스웨덴 크로나화 -1.6%, 스위스 프랑화 -2.9%는 모두 원화보다 크게 양호했다.

더욱이 지난달 3일 주간 거래를 1,402.9원으로 마친 원/달러 환율은 당일 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인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41.0원까지 급등했다.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속도의 조절 메시지가 나온 같은 달 19일 1,451.9원까지 추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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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된 지난달 27일은 장중 1,486.7원까지 치솟았다. 30일은 1,472.5원으로 한 해 거래를 마감했다.

연말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은 지난해 연간으로 봐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원화 가치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2.5%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023년 말 1,288.0원이었다.

이에 최근 정국 불안으로 인해 환율 급등이 이미 소비자물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 변동성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 “모형 추정 결과를 고려하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의 환율 상승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0.05~0.1%포인트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낮은 수요 압력, 유가·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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