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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둔덕, 또 있다"…국내 공항 전수조사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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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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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항 7곳 등 위험 요소
quot;콘크리트 둔덕, 또 있다quot;…국내 공항 전수조사했더니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정부가 국내 공항 활주로를 전수 조사한 결과 7개 공항의 9개 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인천·김포국제공항 등 전국 13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LLZ 등 항행안전시설의 위치, 재질 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민간, 민·군 겸용 공항 15곳 중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나머지 1곳은 미군이 관리하는 군산공항으로 미군의 협조를 받아 따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13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32개와 활공각 제공 시설GP, 거리측정 장치DME 51개, 전방향 표지VOR 17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무안공항을 비롯해 총 7개 공항에서 항공기와의 충돌 시 쉽게 부서지지 않아 피해를 키울 것으로 우려되는 로컬라이저 시설이 발견됐다.

무안공항 외에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에는 각 1개씩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있었다. 김해공항2개와 사천공항2개에는 콘크리트 기초가 일부 땅 위로 튀어나온 구조물이, 제주공항에는 H형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있었다.

나머지 7개 공항의 26개 시설은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땅에 묻힌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라이저 위치를 보면 인천과 양양공항은 종단안전구역 내에 설치돼 있었으나, 이들 공항의 9개 시설은 모두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안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양공항은 시설 기초 부분의 지반이 일부 내려앉으면서 높이가 관리 기준인 7.5㎝를 약 4∼5㎝ 넘는 것으로 나타나 즉시 흙을 채워 넣는 등 조치하도록 했다.

활공각 제공 시설과 거리측정 장치 등 기타 시설은 모두 충돌 시 위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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