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올인 HDC 정몽규, 속 보이는 50억 기부? [재계 TALK TALK... > 경제기사 | economics

제55대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 회장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HDC 회장 겸 현 대한축구협회장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종합축구센터 완공을 위해 5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놔 눈총을 받았다. 그동안 여러 논란에도 묵묵부답이다가 선거 직전 표가 급해 50억원을 내놨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2023년 3월 승부 조작으로 제명된 축구인을 대거 기습 사면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불공정 의혹이 불거졌다.

축구계 안팎에서 비판 목소리가 큰 가운데 선거는 같은 날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낸 선거 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잠정 연기됐다. 허 후보는 선거 관리·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점, 선수·감독 21명이 선거인단 명부에서 누락된 점, 전지훈련 중인 선거인단을 위한 온라인·사전 투표 도입을 거부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선거 연기 직후에는 선거운영위에 축구와는 무관한 건설·부동산 분야 변호사가 전체 8명 중 3명 포함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축구계 빈축을 사기도 했다. 협회가 대형 건설사HDC현산를 주력으로 하는 정 회장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다. 정 회장은 “향후 선거운영위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선거에 변함없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3호 2025.01.15~2025.01.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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