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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대왕고래, 5월쯤 1차 시추 경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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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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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지질 분석 등 완료…이후 해외 기업들 2차 탐사 투자 결정할 듯
재생에너지 비중 논란 11차 전기본엔 “더 늦어지면 산업계 파장 우려”


정부가 동해 심해 유전 탐사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탐사 시추 중간 결과를 오는 5월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대형 원자력발전소 3기 신규 건설이 포함된 11차 전력기본수급계획전기본과 관련해 원안을 일부 수정하더라도 국회 보고를 마치고 최대한 빨리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세종에 있는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관한 질의에 “현재 최종 시추 위치까지는 가지 못했고 열심히 시추하는 중”이라며 “시추를 마치고 지질 분석까지 완전히 다 끝내려면 올해 7~8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시간이 오래 걸려 그전에 중간보고할 정도까지 분석 결과가 나오면 5월이라도 중간발표를 하려고 한다”며 “시추되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객관적으로 설명할 부분이 있으면 그전에라도 최대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20일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탐사 시추를 시작했다. 시추는 다음달까지 진행하고, 시추를 마친 뒤 자료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2차 탐사 시추부터는 광구를 조정, 국내외 자원개발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은 “해외 기업들이 1차공 시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투자를 결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야당 등의 반대로 보고 등 수립 절차가 늦춰지고 있는 11차 전기본에 대해 산업계 파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전기본 수립이 이렇게까지 늦춰진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늦춰지면 산업계나 시장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어떻게든 야당을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른 처리를 위해 신규 원전을 2기로 줄이는 내용으로 국회에 가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 전력수급계획을 담은 전기본은 2년마다 수립한다. 지난해 5월 2038년까지의 계획이 담긴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마련한 정부는 늦어도 지난달 수립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전기본이 수립되기 위해서는 국회 상임위원회에 보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부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정부 조정안에 대해 여전히 재생에너지 비중 등이 크게 낮다며 실무안을 새로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1차 전기본 백지화 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형 핵발전소 최대 3기 계획에서 1기 유보는 조삼모사식 조정안”이라며 “지금이라도 11차 전력계획 수립 근거에 대한 자료를 공개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에 걸맞은 계획을 다시 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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