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 달아나는 런치플레이션…구내식당 물가 4년째 4% 이상↑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밥맛 달아나는 런치플레이션…구내식당 물가 4년째 4% 이상↑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13 19:05

본문

게티이미지 뱅크


한 통신 대기업은 지난해 10월부터 구내식당 식권 가격을 4000원에서 7000원으로 3000원 올렸다. 이 식당은 식권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본래 제공하던 1식4찬을 1식5찬으로 바꾸고 현미밥을 추가하는 등 메뉴를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식당 쪽은 “매년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2019년 이후 식사단가를 동결해 복리후생시설 운영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했다.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점심값 급등’을 피해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구내식당 식권 가격이 매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로 식자재 값이 인상되면서 단체 식사로 비용을 낮추는 구내식당 식권 역시 ‘런치플레이션’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해 구내식당 물가는 2023년보다 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1%을 웃도는 수치다. 구내식당 가격 상승률은 2020년까지 2~3%대에 머물다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1년 4.1%로 훌쩍 뛴 뒤, 4년 연속 4%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3년의 가격상승률은 6.9%로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였다.



구내식당 업계에서는 기후 변화로 식자재 값이 크게 오른 데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인원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한 대형급식업체 관계자는 “구내식당이 인건비와 식자재 등 물가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 업종인데, 작년에는 재료비에 영향을 끼치는 원물 값이 크게 올랐다”며 “노동 인구가 늘지 않아 식수 인원은 주는 추세인데 물가만 오르는 상황이라 식단가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5.9%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여름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과일16.9%과 채소8.2%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구내식당 음식 가격뿐 아니라 외식 자체가 비싸지고 있다.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2023년보다 3.1% 올라 3년 연속 3%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식 메뉴별로는 도시락의 가격 상승률이 5.9%로 가장 컸고, 서민들이 많이 찾는 떡볶이5.8%·햄버거5.4%·김밥5.3% 등의 가격 상승률도 모두 5%를 넘었다.



편의점에서 파는 ‘극가성비’ 식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의 가격은 4.9%, 삼각김밥은 3.7% 올랐다. 편의점 도시락은 2019년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편입된 이래 2%대 이하의 가격상승률을 보이다가, 2023년과 지난해에는 5%를 넘나들었다. 삼각김밥은 2022년 1.3%, 2023년 2.9%에 이어 지난해 3.7% 가격이 뛰는 등 상승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소방청장 “이상민, 계엄 때 한겨레 단전·단수 지시” [영상]

[단독] 송언석 “계엄이 위법이냐”…‘윤석열 수호대회’ 된 국힘 의총

“경호처분들 시늉만 하거나, 거부하세요”...가로막힌 법학교수의 외침

윤석열 쪽, 정계선 재판관 기피신청…“우리법연구회 회원”

미국서 얼굴 공개된 ‘62억 전세사기 부부’ 구속 송치

제주항공 참사 ‘콘크리트 둔덕’ 같은 위험시설 8개 더 있다

군 검찰, 박정훈 대령 무죄에 불복…항소장 제출

김대식, 김상욱에 “앞으로 형님이라 하지 마라…우리가 히틀러냐”

“윤석열, 총 안 되면 칼 들고 체포 막아라 지시” 경호처 제보 나왔다

나훈아, 고별 무대서 꼭 그래야만 했나…58년 음악 인생 덮어버린 ‘말’

한겨레>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실시간 뉴스,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과 함께!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00
어제
2,105
최대
3,806
전체
813,53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