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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을 먹는 물로··· LG화학, 사우디 수처리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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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5-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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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에너지 분야 대표 기업 알코라예프와 협력;LG화학, 하루 4600만명분 담수화 역량 보유

바닷물을 먹는 물로··· LG화학, 사우디 수처리 시장 공략 강화
형훈왼쪽 LG화학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사우디 알라코예프 관계자들이 1일 사우디 현지에서 RO멤브레인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서울경제]

LG화학이 현지 업체와 협력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수담수화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사우디는 물 부족으로 바닷물을 걸러 물을 사용하는 해수담수화 최대 시장이다.


LG화학은 1일 사우디 알코라예프 그룹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과 알코라예프 그룹은 2026년부터 RO멤브레인 제조 시설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시설에는 향후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3억2000만 리얄약 1200억원이 투자된다. 두 회사는 사우디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알코라예프 그룹은 사우디의 수처리·정유·에너지·선박·방산 등 분야 대표 기업 집단이다. 상하수도 개발과 유지보수Oamp;M 사업을 운영하는 알코라예프 워터는 사우디 최대이자 세계 14위의 민영 수처리 기업이다.


사우디는 해수담수화용 RO멤브레인의 최대 시장으로, 전 세계 시장 수요의 21%를 차지한다. 사우디는 물 공급의 70% 이상을 해수담수화에 의존하고 있고, 네옴시티 건설 등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위해 안정적인 물 공급과 역삼투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공공 수처리 프로젝트 발주 시 자국산 제품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시행 중인 만큼 현지 생산 제품이 상대적으로 수주에 유리하고, 관세 절감은 물론 중동 지역 고객이 제품을 주문해서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RO멤브레인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46억원을 투입해 청주 공장 부지 내 연산 40만개 규모의 RO멤브레인 공장을 증설하고 RO멤브레인 사업을 향후 5년 내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현재 LG화학이 전 세계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양은 하루 510만톤으로, 연간 18억6000만톤에 달한다. 이는 1인당 평균 하루 물 사용량 110ℓ 기준 약 4600만명 이상이 사용 가능한 양이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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