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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마저 콧대 꺾여…매매수급지수 반년만에 10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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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2-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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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에 2주 연속 하락

올해 하반기 들어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던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이 조정 국면으로 돌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세 선행 지표로 인식되는 매매수급지수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 가을부터 본격화한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계엄령과 탄핵 등으로 혼란한 정국 속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수요 쏠림이 거셌던 강남 아파트 시장마저도 찬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12월 둘째 주 주간아파트동향의 수급지수를 보면 강남·서초·송파·강동 등이 포함된 서울 강남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가 99.4를 기록했다. 지수는 11월 25일 100.5에서 12월 첫째 주 99.8로 100 이하로 떨어진 뒤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6월 마지막 주99.5 이후 처음이다. 서울 전체의 매매수급지수는 11월 셋째 주부터 100 이하를 기록했으나 강남 지역은 12월에 들어서야 매수 심리가 꺾였다. 수급지수가 100 이상이면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고 100 이하면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강하다는 의미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지수인 만큼 1∼2달 뒤 시세 변동 추이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매매뿐만 아니라 서울 전 지역의 전세 수급지수도 동반 하락 중이다. 특히 강남 동남권의 전세 수급지수는 11월 첫째 주 99.5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둘째 주 97.6으로 서울 전 지역에서 전세 수급지수가 가장 낮았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탄핵 정국이 수습될 때까지는 매수세가 줄면서 거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수요가 풍부한 강남 등 지역은 정국 수습 이후엔 거래량이 이전으로 돌아오면서 시세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주·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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