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냐 원조냐" 삼양, 불닭 덕에 주가 362% 오를 때 주춤한 농심…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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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14 09:55 조회 9 댓글 0본문
삼양식품, 지난해 5월 농심 주가 넘어···1년간 약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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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래퍼 카디 비가 불닭볶음면을 먹어보는 챌린지 영상왼쪽·뉴욕한국문화원 청사 1층에서 한강을 주제로 한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현지인들이 신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오른쪽 [카디 비 틱톡 갈무리·농심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라면 업계 대세로 자리 잡은 ‘삼양식품’과 원조 ‘농심’ 간 대결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증권가는 올해 2분기 농심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공은 삼양식품이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해외로 뻗어나가자 삼양식품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올랐다. 1년간2024년 3월 13일~2025년 3월 13일 주가 상승률만 362%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부터 국내 라면 업계 3위인 삼양식품이 농심의 영업이익을 뛰어넘기도 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해 5월 농심 주가를 넘어섰다. 미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상승하자 별도의 광고 없이 자연스레 해외 매출이 크게 올랐으며, 지난해 12월 중국 신공장 설립 소식까지 더해져 주가는 여전히 상승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11월-0.19%→12월47.40%→ 2025년 1월-10.59%→ 2월 25.73%→ 3월2%·3월 1일~13일 기준 순으로 등락을 거듭했지만 상승률이 크게 두드러졌다. 11월 이후 주가 상승률 69%, 1년 사이로 보면 36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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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농심은 11월-8.14%→12월8.72%→2025년 1월-6.68%→2월-2.29%→3월12%·3월 1일~13일 기준의 주가 증감률을 보였다. 삼양식품보다 등락폭이 작은 편이지만,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는 조짐이 보인다. 농심은 1년 사이 6% 올랐다.
하나증권은 두 기업 모두 긍정적일 2025년을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에 “미국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며, 중국은 춘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밀양2공장은 예정대로 5월부터 시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파악돼 3분기부터는 유의미한 수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농심에 대해선 “올해는 국내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해외 매출 상승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값 50원을 인상해 1000원 라면 시대를 열었다. 증권가는 이 부분이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농심은 이번 달 신제품 ‘툼바 신라면’의 글로벌 런칭으로 해외 시장 반등까지 노린다. 실제로 ‘툼바’ 구글 트렌드는 이달 들어 큰 폭 상승했다. 농심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테스코영국·레베독일·알버트하인네덜란드·까르푸프랑스 등 주요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신라면, 신라면 툼바 등 주요 제품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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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툼바’ 미국 현지 푸드트럭 이벤트 [농심 제공] |
NH, DS투자증권도 2분기 이후 농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신라면을 비롯한 17개 제품 가격의 인상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연간 200억원 규모라는 이유에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법인도 신제품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해 그간 다소 아쉬웠던 매출 증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법인이 있는 농심에겐 중국 내수 부양 의지도 반가운 부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농심의 부진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제한적인 매출액 증가와 프로모션 비용 지출 증가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농심은 올해 험난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동종 업계인 삼양식품 대비 부진한 수익에 익명 소수주주 ‘언로킹 밸류Unlocking Value’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언로킹 밸류는 농심에 연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표를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지난 1월에 이어 최근 두 번째로 발송했다. 이들은 농심 발행주식총수의 0.95%를 보유하고 있다. 농심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1일 열린다.
한편, 라면 업계의 ‘매운맛’ 전쟁은 다가오는 여름에 맞춰 ‘비빔면’ 전쟁으로 변화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의 아성을 이어가고자 신제품을 기획 중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여름 ‘맵탱 브랜드’로 비빔면 시장에 재도전한다. 농심은 이미 지난 13일 배흥동 칼빔면 출시하며 비빔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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