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조카의 난 막 내려…경영권 안정화되나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금호석유화학 조카의 난 막 내려…경영권 안정화되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03-14 00:03

본문


박철완 前 상무 우호 지분 공동보유 계약 해지
박철완 측 주주제안도 없어


금호석유화학에서 2021년부터 이어진 조카의 난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더팩트 DB
금호석유화학에서 2021년부터 이어진 조카의 난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금호석유화학에서 2021년부터 이어진 조카의 난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동안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경영권을 노려왔던 박철완 전 상무의 우군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공동보유 계약을 해지하고 박 전 상무도 주주제안을 하지 않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종결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이로써 회사는 경영 안정화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의 우군으로 알려진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난달 27일 공동보유 계약을 해지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됐다. 이에 따라 박철완 전 상무 측 특별관계자 수는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 지분 9.51%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박 전 상무는 2021년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직접 주주제안했다가 박찬구 회장에게 완패한 뒤 해임됐다. 이후 2022년에는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주주제안에 이어 지난해에는 행동주의펀드로 알려진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힘을 합쳤다. 차파트너스는 앞서 토비스, 남양유업 등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올려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상무는 차파트너스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까지 걸었다. 개인 최대주주 의결권을 차파트너스도 갖도록 공동보유 계약을 맺은 것이다. 여기에 주주제안권을 위임해 자사주 100% 소각을 위한 정관변경 등을 요구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차파트너스가 추천한 사외이사 역시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 차례 경영권 공격이 모두 실패로 마무리됐다.

주주제안권은 주주가 직접 주주총회의 목적사항을 제안할 수 있는 권리다. 주총일 6주 전 서면 또는 전자문서로 제안해야 한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기업에서는 주주가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할 때 주주제안을 활용한다.

금호석유화학에서 2021년부터 이어진 조카의 난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더팩트 DB
금호석유화학에서 2021년부터 이어진 조카의 난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더팩트 DB

표면적인 명분은 주주가치 제고였지만, 재계에선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분쟁을 일으킨 것이란 해석이 나오며 이른바 조카의 난으로 불렸다.

올해는 박 전 상무 측이 별다른 주주제안 없이 차파트너스지분율 0.03%와의 공동보유 계약 해지 및 장내매매에 따른 보유주식수 변동을 공시했다.

박 전 상무 측 특수관계인들의 주식 매도도 이어지고 있다. 박 전 상무의 친누나인 박은혜씨는 올해 들어 1000주의 금호석유화학 보통주를 매도했다. 지난해 말에는 박은형, 박은경, 박은혜 씨가 각각 2만3000주, 2만3000주, 1700주를 매도했다. 박 전 상무는 2021년 첫 조카의 난에서 패한 이후 세 누나들에게 자신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 중 각각 15만2400주를 증여한 바 있다.

박 전 상무 측의 주식매도 움직임은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박찬구 회장지분 7.46%의 장녀인 박주형 사장은 최근 들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자사주 3650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1만8188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의 지분도 0.98%에서 1.15%로 늘었다.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사장이 보유한 지분 7.99%를 포함하면 박 회장 측 지분은 16.6%로 박 전 상무11.12% 측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 경영권 분쟁을 여러 번 일으켰던 박 전 상무라는 존재는 남아있지만 강력한 우군이었던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공동보유 계약을 해지하면서 당장의 리스크는 해소됐다"며 "경영 안정화 측면에서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zz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인기기사]

· 광장 극한대립 한 주 더?…尹, 일단 침묵

· 여권에 드리운 尹 그림자…강경과 신중 사이 딜레마

· 美 2월 CPI 예상치 하회했지만…관세 압력에 기준금리 동결론 무게

· 5시 넘으면 과태료 아쉬운 북촌 관광객…주민들은 "삶이 달라져"

· [인터뷰] 권향엽 "檢총장, 법 위반해 尹 석방…내란세력 증거"

· [TF인터뷰] 권유리, 침범이라는 터닝포인트

· [TF초점]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1위 차지한 미친맛집의 비결

·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집에서 이사회 문제없나…"향응 제공 땐 해임"

-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더팩트]
- 새로운 주소 TF.co.kr를 기억해주세요! [http://www.TF.co.kr]
- 걸어 다니는 뉴스 [모바일웹] [안드로이드] [아이폰]
- [단독/특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606
어제
1,460
최대
3,806
전체
944,00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